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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an 16. 2017

그의 의도를 보라.

얼핏 보기에 그는 정말 나쁘지만, 사실은 용서가 가능하다.

-

보통 타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은 그의 표면적인 행동이나 언행 따위 등으로 만들어진다.

누군가가 당신을 보고 무표정하거나 말이 없는 등의 무심한 행동을 하면 의외의

불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그런데 상기해야 할 것은, 당신도 당신의 관심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무표정하거나 

딱히 말을 하지 않는 등의 무심한 행동들을 "이미"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하는 건 시크한 거고 네가 하는 건 사람을 무시하는 거다 -라는 식의 태도는

스스로를 가해자가 없는 피해자로 만든다. 

당신은 가해를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가해를 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먼저 봐야 할 것은 그의 "의도"이다.

-

두 살배기 조카가 내 10만 원짜리 무선 마우스를 세 등분 냈어도 용서해줄 수 있던 이유는,

그 아이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했음을 내가 알기 때문이었다. 

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그 녀석의 의도를 생각했고, 용서해줄 수 있었다.

-

생각해보면 우리는 타인의 의도를 감지하지 못한다기보다, 감지하지 않으려 한다.

결과론적 태도는 늘 나에게 끼친 최종적인 영향들만 생각하게 만든다.

:

부모님과의 관계가 틀어진 대다수의 자녀들은 서로의 의도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특정 단어에 집착하여 서로에게 상처 내고 멀어지려 하는 것은 비단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사이에서도 쉽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일부러 피해를 준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의도적으로

당신이 힘들거나 괴로워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

그가 진심으로 그렇게 하려 한 게 아니라면, 용서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당신도 무심결에 저지른 당신의 잘못들이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을 때

용서도 받고, 이해도 받을 수 있을 테니까.

-

그는 혹은 그녀는 그러고 싶어서 그랬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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