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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an 14. 2017

그런 사람이 있다.

대단히 대단하게 당신에게 책임이 있지 않은 그런 관계들도 있다.

-

당신이 잘 보이고 싶은 A에게 10의 노력을 하고

그저 적당히 친한 수준으로 지내고 싶은 B에게 5의 노력을 다해도

A는 5의 감동을 받고, B는 그 두배인 10의 감동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 하기 때문이다.

:

타인이 내게 보이는 긍정적 반응, 정성, 나에게 주는 관심 같은 것은 

나의 실질적인 노력에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오해가 타인에 대한 과한 기대심을 내게 심어주고, 그로 인한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는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건 지 맴이다.

꼭 내가 주는 10만큼 10의 감동을 느끼리란 법이 없다.

-

긍정적인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고 따뜻한 사랑 가운데 자라난 이는 당신에게 그 무엇을 받아도

감사히 여길 줄 안다. 반면에 매사에 부정적이고 힐난 가운데 자라난이는 당신이 주는

커피 한잔에도 의심을 할 것이다. "나한테 뭘 바라나?"라는 식으로.

-

사람 관계는 나이가 먹어도 여전히 어렵고 답을 찾기 어렵다.

그런데 애초에 답을 찾으려는 태도 자체가 나를 더 곤궁에 빠트리지 않나 싶다. 

그냥 그는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그런 흐름 가운데 있다.

굳이 그 흐름에 파묻혀 같이 휩쓸릴 이유가 없다.

:

그는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테니까.

-

물론 사랑과 힐난 둘 다 받으며 자라온 이는 당신이 내미는 손길이 중요하다. 

그 손길 한 번으로 반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굳이? 라는 거다 굳이. 

당신이 머리를 쥐어 싸매고 "나에게 왜 그러는 거지?"라는 물음을 띄우게 만드는 존재가 있다면

그냥 강 건너 불구경하는 기분으로 쳐다보면 된다. 아 그렇구나, 하고.

-

당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사는게 얼마나 할게 많고 피곤한데.

-

#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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