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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n 26. 2018

좋은 친구를 만드는 방법.

당신이 좋은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힘을 뺄 필요가 있다.

소개팅을 8번 정도는 해봤었다. 물론 일반화할 수는 없겠으나, 별생각 없이 힘 빼고 만났을 때 항상 결과가 더 좋았다. 아무래도 힘빡주고 잘되려고 노력했을 때는 말들에 군더더기가 많았다. 부연설명이 길어지니 오히려 호소력이 떨어진 거다.


무조건 상대와 잘 되려고만 하면 솔직한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든 자신을 좋게 포장하는데 치중하게 된다.

안 하던걸 하려니 얼마나 어색하고 민망하며 힘들겠는가. 그걸 보는 상대도 힘들다.

잘되든 안되든 만난 시간 안에 충실하자는 태도만 보여주면 된다. "나는 당신 아니어도 상관없다" 정도의 목매지 않는 태도는 상대도 당신을 쉽게 대하지 못하게 만든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보다 매력적인 사람에게 끌리거나 친해지고 싶어 한다. 

애초에 소개팅에서 혼자 말 많이 하고  온갖 대접을 다해주는 쪽은 스스로 자처해서 구걸을 하는 모양새다. 

누구도 사랑을 구걸하는 을에게 매력을 느끼지는 않는다.

등가교환이 성립되려면 내가 줄 것에 버금가는 무언가가 당신에게 있어야 한다. 그게 없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까이는 거다.

결국 스스로 가진 특별함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자존감이 필요하다. 


상대를 소유하는 것 자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 누구도 주고 싶지 않고, 매달리지 않으면 한번 가져보라고 권하고 싶어 지는 게 사람 심리다.    

밀당이 아예 필요 없다고 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연애를 1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어떤 관계이던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강약 조절 수준에서의 밀당은 필요하다. 

여자들이 나쁜 남자 스타일을 좋아하는 바보라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런 남자가 처음에는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물론 똑똑한 남자라면 조금씩 갈수록 점점 더 잘해줄 테고.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상대한테 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된다. 연애든 친구관계든 정확히는 딜에 가깝다. 내가 원하는 매력이 당신에게 있어야 친해지고 싶고 관계도 유지하고 싶어 지는 거다.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취향과 기호에 따른 차별은 나쁜 게 아니다. 인종차별이나 성차별같이 비선택적인 내재된 특성만 차별 안 하면 된다. 

누군가가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차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당신도 그럴텐데?

그러니 누군가의 차별 앞에서 기죽지 마라. 나 같은 변함없는 인없남도 연애는 쉬지 않고 하면서 잘 사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비굴하지 마라. 어깨에 힘 빼자. 하고 싶은 대로 하돼, 근거 있는 것만 하면 된다. 차라리 그게 더 잘 먹힌다.

안 사줄 놈은 뭘 해도 안 사주고, 사줄 놈은 당신이 면전에서 똥을 싸도 사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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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쓰는#오늘의독백#그렇다고진짜싸지마라#책임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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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 @_wild_ride  로 오시면 한량의 내일이 없는 삶과 다른 글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놀러와요 친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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