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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11. 2018

당신의 사람에게는 아끼지마라.

아낄 이유가 없다. 내가 아끼면 상대도 아끼게 된다.


예전에는 누군가의 생일을 맞아 선물을 줄 때
 "이 사람은 나에게 다시 안 돌려주면 어떡하지.."를 고민했다.

케이크 쿠폰 하나 보내는데도 결제 직전에 보낼까 말까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

지금은 그냥 보낸다.


애초에 내 호의를 무시하거나 의심할만한 상대라면 처음부터 줄 생각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설령 그는 내 호의를 잊는다 해도 사람을 잘못 본 내 안목의 문제다.

물론 아무에게나 연락하거나 선물을 하지는 않는다.

내 기준에서 이상적인 사람들에게 돈을 쓰는 일은 조금도 아깝지 않다. 주는 행위 자체는 문제가 없다.


살아보면 알겠지만 도움을 받고 싶다면 먼저 도움을 줘야 한다.

누구도 선뜻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만약 당신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먼저 연락도 받고 도움도 받고 있다면 어마어마하게 돈이 많던지, 연예인만큼 비주얼이 좋던지 둘 중 하나다.

당신이 위 두 케이스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인간관계에 대해  능동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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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피상적으로 "적당히 잘해주면 상대도 나한테 그만큼 해주겠지"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5천 원짜리 커피 한잔을 사줘도 상대방이 뜻깊게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받은 3만 원짜리 케잌 쿠폰은 쉽게 잊는다.


원래 내 돈이 아까운 거지, 네 돈이 아까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관계에서 돈은 핵심적으로 작용한다.
물론 돈 한 푼 안 들고 해주는 위로와 충고도 때로는 필요하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그 수준 이상의 교류는 힘들다.

진짜 필요한 건 배고픔을 해소하거나 침울한 기분을 타파하기 위한 소비행위이지, 아무런 노력 없이 건네 오는 쉬운 위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을 기반으로 한 표현이다. 진심이 없는 표현은 항상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돈을 버는데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귀한 시간을 주는건데 거기에 진심이 가미되지 않을 수  없다.


커피 한잔을 사주는 건 커피 원액을 탄 물을 주는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내 인생의 시간중 일부를 떼어주는 주는 행위다.  그래서 내게 상담받으러 올 때는 커피 쿠폰 정도는 지참해서 오라고 한다.


그 정도도 못쓰면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기길 바라는 건 과욕이다.

결국 모든 관계의 질은 투자한 돈에 비례한다. 돈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좋은 친구나 연인을 만들어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다면 충분히 벌어서 충분히 써라. 그들보다 먼저.


당신의 진심을 정확하게 캐치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호의를 보인다면 몇 배로 돌려받을 일은 분명히 생긴다. 절대 낭비가 아니다.


진심과 물질적 함의가 담기지 않는 선행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영혼 없이 처세만 오가는 관계는 연락한 두 번 안 했다고 돌아설 사이 정도밖에 안된다.


스스로의 판단을 믿어라. 해줘야 할것 같으면 그냥 해줘버려라. 멀리 보면 절대 손해가 아니다.

혹여 틀리더라도 당신을 헷갈리게한 사람을 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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