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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12. 2018

집중하지 못하는 건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삶에 집중이 안되는 이유는 가장 좋아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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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연인을 정말로 사랑하면 다른 매력적인 이성이 나타나도 전혀 눈이 가지 않는다. 

다른 이성들에게 자꾸 눈이 간다는 건 현재의 내 연인에 대한 큰 애정이 없다는 뜻이다. 바람을 피는 사람들은 연인에 대한 애착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다.


우리가 치킨에 꽂히면 다른 음식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것과 비슷하다. 

진정으로 간절히 원하는 게 있어야 덜 원하는 것에 대한 소유욕이 사라진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배분하는 것을 습관화할 필요가 있다. 아니라면 집중력이 지나치게 분산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감정소비가 통제되지 않는다.


나는 연애를 쉬지 말자는 주의다. 이유는 연애를 안 함으로 인해 소비되는 심력 소모가 너무 커서다. 

혹은 누군가가 정말 좋아서 그것 때문에 일이 방해가 된다면 난 그냥 고백으로 들이받는다. 

까일때 까이더라도 내 할 일을 못하고 버둥거리고 있는 건 나 자신에게 손해다. 다만 이 공식이 여자들에게는 대입하기 힘든 경우가 있다.

여자들이 먼저 나서서 고백하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이고 실패했을 때 데미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부분은 여성들에게도 오해가 있다. 남자도 고백했다 까이면 데미지가 작지 않다. 

자존감과 자존심이 곤두박질치는 건 마찬가지다. 

사회통념상 여자들이 먼저 고백을 하는 경우가 잘 없을 뿐이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먼저 고백했는데 마침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면 난 더 잘해줄 것 같다. (물론 나는 존잘이 아니라 경우의 수가 0에 수렴하는 예일뿐이다.)(눈물)


다만 그런 위험을 극복하고서라도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했을 때 얻는 성취감의 크기는, 실패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과의 갭을 감수할 만큼 크다는 거다. 


그리고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는 계기 자체는 오히려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얼빠라서 얼굴만 보고 좋아했는데 성격이 거지 같아서 헤어질 수도 있는 거다. 더 중요한 건 내 방식의 확립이다.

누군가를 애정 하고, 접근해서, 표현하는 일체의 과정들이 '나'라는 체계를 명확하게 한다. 


표현도 결국 많이 해본 사람이 더 능숙하고 잘하는 거다. 맨날 받기만 하고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 연애만 해본 얼굴만 예쁜 친구를 보며 나는 조금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얼굴만 뜯어먹고 살게 아니라면, 지적 매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났을 때 성인답게 먼저 접근하는 애티튜드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는데 호랑이굴은커녕 여우굴도 가지 않으면서 연애를 못하고 있다 하소연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떤것에도 몰입이 안되고 있다면 당신이 하나에 집중하지 못해서라고 봐야 한다. 그게 일이든 사랑이든 관계없다. 나무의 뿌리까지 깊숙이 파고들지 못하면 곁가지들을 붙잡다 허송세월 할 뿐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대상을 최소한으로 선정해서 어떤 식으로든 들이대야 한다. 실패는 나중의 문제다. 

김제동이 그러지 않았나.  고백하기 전에는 나의 문제지만, 고백하고 나면 상대의 문제가 된다고. 

그러니 가지고 있는 고민을 패스 해버리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른살 전에는 회사도 잘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이직해라. 이상한 회사다 싶으면 바로 나오는것도 지혜다. 사람을 거르는 눈과 회사를 거르는 눈은 당신의 인생을 밝게 만들어준다.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몸통박치기 하길 바란다. 그리고 거절도 많이 당해라. 

거절을 수없이 당해야만 언젠가 진짜 애정 하는일이나 사람을 만나는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다 결국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와 조우하게 된다면 그간 겪었던 고초와 거절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별일 아니게 된다. 


얻어본게 없는 사람은 얻으려는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는다. 가졌을때의 성취감을 느껴보지 못해서다.

그러니 좋아하는것을 정해서 미친놈처럼 들이받아라. 그러다보면 결국 결실을 맺는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게 당신이 삶에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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