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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16. 2018

받고 싶으면 먼저 해줘라.

해준건 없으면서 바라는 게 많으면 피곤하다. (부제: 받고 싶은게 많으면 먼저 더많이 해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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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해줘야만 하는 것과 별개로 내가 그냥 먼저 하면 되는 것이 있다.

연락을 자주 하길 바라면서 먼저는 안 한다. 그래놓고

"잘해줘 봐야 다 소용없어.." "다 차단했어요^ 이제 더 이상은 보지 말자~" 이런 시답잖은 글이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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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말하지만 당신이 연예인급 비주얼이거나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게 아니라면 사람들이 당신에게 먼저 연락할 이유는 딱히 없다.

사람들이 당신을 이용한다는 건 착각이다. 상대에게 최선을 다했다면 상대가 저능아가 아닌 이상 당신에게 다시 잘해주게 되어있다.


서운한가? 


그건 상대가 기억할 만큼 충분히 잘해주지 않아서다. 

대충 적당히 잘해줘도 사람들이 당신을 챙겨줄 것 같다 생각하면 안 된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챙겨야 할게 수백 가지인데 그중에 기억나는 한 명이 되고 싶다면 그만큼 투자를 해야 한다. 

돈과 시간을 쓰지 않고 사람들이 세세하게 챙겨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나는 내 글을 봐주는 사람들에게 딱히 바라는 게 없다. 그래서 조금도 피곤하지 않다. 내가 돈을 받으며 쓴다면 몰라도, 그게 아닌 한 내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는데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다.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직장 다니며 스트레스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월급 도둑이다. 

먼저 취업 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받으며 일하면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받는건 당연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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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약간의 피곤함을 느끼는 건 문제가 아니다. 다만 아무것도 얻는것 없이 과도한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면 당신이 아예 잘못 짚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해준만큼 받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10은 해줘야 5는 받는다 생각하는 게 맘 편하다. (실제로도 거의 그렇다) 

당신이 월급으로 200만원을 받으면 회사는 당신에게 천만원어치의 일을 시킨거다. 이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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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내가 먼저 나서서 사람들에게 더 많이 잘해줘야 하는 이유는, 부가가치라는 게 결국 사람을 통해서 생기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든 글을 쓰든 단골이 있어야 하고 애독자층이 있어야 한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응원 해주거나 돈을 써주는 사람들은 정말 중요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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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항상 누군가의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한다. 그들이 없으면 사는 이유가 희미해진다. 

그러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기보다, 그들이 바라는 것 이상을 먼저 투자 해야한다.


그럼 받아야 할 것은 합당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혼자 기대하고 혼자 실망하는 삽질 또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먼저 행동하지 않아서 전적으로 혼자만 느끼는 피로감은 하등 쓸모가 없으며, '먼저의 법칙' 을 간과한 오롯이 당신만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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