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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14. 2018

자연스러움. 자연.

자연스럽다 라는 말에서 자연은, [자연환경]에서의 자연과 같은 한자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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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 강 , 바다, 나무, 날아가는 새 이런 것들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일과 공부에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그런 것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아무리 인스타그램이 재밌어도 그런 곳에 가서 보는 경치와 느낌에는 비할바가 못된다.

그럼 왜 사람은 자연을 마주할 때 치유받는 느낌을 받을까.

그 이유는, 그것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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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든 학교든 어느 곳에서도 관계를 위해 자신을 감추거나 가린 채 살아가야 할 상황이 참 많다.

사실은 나를 위해 하는 인위적인 노력들이지만, 지칠 수밖에 없다. 그것들은 자연스럽지 못한 

내가 되어야 할 때가 많으니까.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해도, 그것을 유지하는 내가 지치지 않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관계의 바운더리 안에서 목표점이 있다. 

내가 언젠가 그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행동하더라도, 그들이 그런 나를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때가 오는 것. 그래서 더 이상 서로의 존재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마치 강과 바다를 보듯 자연스러운 느낌을 서로 주고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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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에 무슨 목적과 목표가 있냐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별의별 쌍욕을 서로 하지만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다.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함께 마주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의 동고동락이

우리가 서로 욕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끈끈함을 주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늘 좋아요만 눌러주고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는 관계에서 그런 끈끈함이 나올 수 있을까.

아마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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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이란 작은 나무와 큰 나무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큰새와 작은 새를 비교하지 않고, 큰 바위와 작은 바위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큰 파도와 작은 파도를 비교하지 않듯, 당신과 내가 가진 그 모든 것을 비교의 대상이 아닌

사랑해야 할 "거리"로 삼아야 한다.

거기서 자연스러움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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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자연스러운 당신이 모습으로 살아갈 그날을 기대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예감한다. 

당신도 충분할 수 있는 것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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