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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25. 2018

네가 하는 대로 따라가면 나는 없다.

타인의 분석보다 나의 주관에 더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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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사람들은 대강의 입소문만 듣고 영화를 보러 간다.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780만 명이 관람을 했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진심으로 최악이었다. 국뽕으로 인한 입소문 때문에 무려 780만이 그 졸작을 봐줬다. 


그럼 묻고 싶다. 무조건 사람들이 많이 봐준 영화가 잘 만든 좋은 영화인가? 

맹목적인 선호의 근거는 대개 단편적이다. 자신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다면 다른 건 중요하지 않다는 식이다.

누군가의 리뷰는 중요하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GD와 이병헌은 각자 한건씩 했지만 그들이 가진 재능을 근거로 팬들은 별일 아닌 양 눈감아준다.  

뭐 팬들이 그러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하지만 팬들의 감싸기 때문에 팬이 아닌 당신도 어느 순간 똑같이 용인하고 있다면 그건 문제라는 거다.

만약 당신이 온전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면 긍정적으로 용인하지 않아야 하는 게 정상이다. 

객관성을 바탕으로 한 주관이 배제된 모든 리뷰는 쓰레기다. 


조중동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면서 보수신문이라는 이유로 욕만 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 최소한 뭐 때문에 그런지는 알고 판단을 해야 할 것 아닌가. 

무조건적으로 돈 많이 버는 재벌들만 욕 하는 사람들도 그렇다. 

그들은 모두 도둑이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개인이 할 수 있는 판단을 할 뿐이다. 

그 와중에 잘못된 사람들도 섞여있을 뿐, 재계의 모든 사람들을 향해 품는 추상적이고 맹목적인 반감은 당신을 거지 악마로 만들 뿐이다. 


보수를 욕하고 진보를 응원한다고 해서 정의의 사자가 되는 게 아니다. 진보는 모두가 돈을 아예 안 받아먹는 줄 안다면 너무 순진한 거 아니냐고 묻고 싶다.

모든 사물에는 이면이 존재한다. 

그 이면에 무엇이 있을지 간파하고 꿰뚫어 보는 눈이 야 말로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이다. 

무조건 착한 것도 없고 무조건 나쁜 것도 없다. 

어떤 존재든 효율과 비효율, 장단점이 공존할 뿐이다. 

그러니 당신이 배울 것은 배우고 쳐낼 것은 쳐내는 주관과 소신에 의한 지향성이 삶의 기저에 깔려 있어야 한다.


우리 GD 오빠가 패션산업의 부흥에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죄에 대한 책임의식이 돈과 악마적 재능 앞에서는 희미해져도 된다는 결론을 당신이 보게 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당신 앞에서 열심히 굴러간다.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볼 안목과 주관이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디워 같은 영화만 보게 되거나, 범죄가 일상화된 연예인들이 엔터에 득세하는 것을 보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당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면 뒤에서는 알고 싶지 않은 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정치인 연예인뿐만 아니라 나와 당신의 주변에서도 흔히 생길 수 있는 일들일뿐이다.


범죄로 만들어진 천국은 법을 지킨 사람들의 지옥으로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다.

만약 당신에게 명확한 주관과 소신에 의한 분별력이 없다면, 세상이 천국 같아 보이는 지옥이 되는 일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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