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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ul 30. 2018

나이가 중요합니까?

나에게는 나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도 많고 나이가 많은 친구도 있다. 

서른을 훌쩍 넘어도 나잇값 못하는 인간도 수두룩하고 고등학생임에도 탁월한 친구들이 있다.


나보다 어려도 배울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존경해왔고,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배울 것이 없는 인간은 반면교사 삼았다. 그렇기에 나보다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어린 사람 취급하지 않았고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윗사람 대접을 하지도 않았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강조한다. 연륜이나 노하우 따위만을 재산 삼아 으스대는 부류들이다.

그래 봤자 내가 아닌 다른 이들에게 먹혔던 방식들의 재탕일 뿐이다. 

내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으레 약간의 긴장을 갖곤 한다. 아무리 내가 경험이 많고 아는 게 좀 있어도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수긍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약간의 긴장은 스스로의 겸손함과 상대에 대한 경외를 동반한다. 

가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툭툭 반말하는 어른들에게는 이런 게 없는 거다. 난 상대가 아무리 어려도 초면에 반말을 하진 않는다. 나이는 둘째 문제다. 사람과 사람의 대면은 사회적 관계 선상에서의 동등한 만남으로 간주해야 한다. 

그때부터 서로 발전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애착하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순수하다. 순진함과 순수함은 다르다. 

순진함은 과하면 멍청함에 닿아있지만, 순수함은 그저 순수함이다. 

순수함은 진솔함과 종이 한 장 차이다. 이중적인 면모가 아닌 자신의 모습이 오직 한 면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나는 그게 좋다. 


모든 관계가 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 나이에 의한 지위 같은 한계의식이 지워져야 한다. 

집에 책이 많다고 해서 똑똑한 게 아니다. 

책이 한 권밖에 없는 사람이라도 그 책대로 사는 사람이 더 똑똑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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