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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Aug 07. 2018

팔지 말고 먼저 팔릴만한 물건이 돼라.

잘 팔리는 물건은 세일을 하지 않는다. 굳이 안 해도 잘 팔리니까. 당신이 볼 수 있는 모든 세일 상품들은 평소에 잘 안 나가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괜찮은 사람은 감정에 헤프지 않다. 스스로 나름의 매력이 있는 사람임을 인지한다면 

찾아줄 사람은 알아서 자신을 찾아올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

누구에게나, 아무에게나 과도하게 친절한 사람이 있다. 

근데 뭔지 모르게 어색하고, 굉장히 애처롭게 애를 써가며 친절한 모습에서 불쌍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원래 그렇게 하는 게 편안한 사람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필요 이상으로 웃음과 친절을 공짜로 배포하는 사람은 자신이 안 팔릴 것 같은 상품이라는 것을 미리 인지한 거다.

어떻게든 누가 나를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은 선행을 낭비하게 한다.


이런 부류가 가장 위험한 유형이다. 이래 놓고 자기 사람 몇 명이 생기면 그 외의 타인들에게 시들해진다. 

진심으로 우러나온 친절과 선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을 배려하는 부류들이야말로

이중적 행태의 주류들이다. 


난 차라리 약간은 불친절한 사람들이 더 끌린다. 타인을 도외시하기보다 그냥 원래 자기 모습대로 있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다.

딱히 주변에 기대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 사람들은 굳이 손을 벌리지 않는다. 그래서 실상 불 친절한 건 아닌데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나 역시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친절하지,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런 걸 다 일일이 신경 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내게 주어진 에너지와 시간 안에서 내가 신경 쓸 사람들을 더 잘 케어하는 것. 그게 내가 인간관계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불친절하거나 주변을 무시하라는 게 아니다. 기본적인 예의와 선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

다만 중국의 변검처럼 억지웃음과 친절로 점철된 가식의 마스크를 써가며 하는 표현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거다.


당신이 진정 팔리는 물건이 되길 원한다면 먼저 제품 퀄리티에 신경을 써라. 마케팅은 나중의 문제다.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당신의 본래 모습이 무엇인지를 더 정확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조금 무뚝뚝하고 친절하지 못해도 당신의 캐릭터가 고유의 매력을 담아내고 있다면 어떻게든 팔리게 되어있다.

늘 말해왔지만 한 시간에 수십 명이 찾는 다이소보다 하루에 한두 명 찾아오는 장인의 가게가 더 매력적인 법이다.


먼저 팔릴만한 제품이 되어 있어라. 그래야 나를 사달라고 구걸하며 방황할 일이 없어지기 마련이다. 



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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