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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Aug 16. 2018

싫음은 좋음의 방향을 견인한다.

[싫음은 좋음의 방향을 견인한다.]

뭘 싫어하느냐가 당신의 방향을 결정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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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좋아하는 것이 나에게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고 있다.  

반면에 자신이 싫어하는 것은 그냥 싫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퀴벌레를 그냥 싫어하는 것처럼.

문제는 그러한 공식을 사람이나 상황에 대입했을 때다.


만약 평소 옷을 너무 야하게 입고 다니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가정했을 때, 당신의 싫음에 근거가 없다면 

당신은 그 이후에 만나는 모든 야한 착장의 사람들을 싫어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마치 어떤 사진을 볼 때 흐릿하게 보이는 워터마크처럼 다른 대상들에게도 입체적으로 '싫음'이 덧씌워지는 거다.


만약 싫어하는 요소를 가진 사람이 알고 보면 당신 인생에 아주 큰 도움을 줄만한 사람이라면?

그를 싫어한 것은 일생일대의 실수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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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을 좋아하는 행위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싫어하는 행위는 너무 쉽다. 그냥 피하면 된다. 

알고 보면 그 싫음이 두렵거나 어색한 것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들이라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노래만 좋고, 많은 대중 앞에 서서 노래하는 게 부끄러워서 싫다면 그것마저도 계속 싫어해야 할까?

회를 요리하는 사람이 먹는 것은 좋고, 살아있는 생선을 다듬는 게 무서워서 싫다면 그것마저도 계속 무서워해야 할까?


당신이 무턱대고 그냥 싫어하는 요소들이 해야 할 것을 못하게 발목을 붙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무엇을 회피하느냐는 - 좋아하는 일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예술가가 예술작품 만드는 것은 좋고 경제관념에 따른 홍보활동이 싫다면 그는 거지꼴을 못 면한다.

아무리 좋은 예술작품이어도 팔지 못하면 예술가라는 직업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것은 누구나 있다. 하지만 싫어하는 것을 정면 돌파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당신이 정면 돌파하는 싫음 들은 생각보다 당신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다.


싫음 들을 극복함은 좋아하는 일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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