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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Aug 22. 2018

나 때문만은 아니다.

경험의 차이는 감각의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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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밑바닥까지 긁어 최선을 다했다면 연인이 바람을 피거나, 친구가 나를 떠나도 스스로 자책할 이유가 없다.

흔들림의 원인이 나 때문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깊은 관계에서는 함께 여서 생긴 문제를 나의 문제로 곧잘 치환하곤 한다. 마치 "우리는 하나"라는 마냥.


하나 아니다. 둘이다. 서로 다른 완전히 개별적인 존재다. 유희를 함께 즐겼다고 해서 한 몸이 되지는 않는다.

어떤 현상이 발현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상호작용이 지속된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은 어느 한쪽에게 일방적으로 불편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똑같은 담배냄새를 맡아도 죽을것같이 괴로워 하는 사람과,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사이에는

경험의 차이가 존재한다. 무엇을 얼마나 겪었는지가 둘사이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같은 상황에서 서로 느끼는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책하지 마라. 상대가 나와 너무나 다른 경험을 하며 살았다면 마땅히 그렇게 느꼈을 수 있는거다.

하는 데까지 했다면 나뿐 아니라 그의 책임도 존재한다.

인간은 자신의 방식이 타인에게 어떤 느낌으로 체감되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그렇게 한거다.  


당신이 스스로의 부족함을 절감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단호히 말해라. 

내 탓도 있지만 너도 잘못해서 이지경이 된 거라고. 네 문제를 나의 문제로 치환하지 말라고.


경험의 차이는 감각의 차이를 만든다.

    


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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