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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Sep 12. 2018

넌 뭘 갖고있냐?

나한테 뭐가 얼마나 있느냐가 나의 피곤함을 결정한다. 남녀 관계가 대부분 그렇다.

결국 아쉬운 쪽이 매달리기 마련이다. 

대개 차는 쪽은 자신에게 또 다른 연인과의 연애라는 선택권이 생길 기회가 자주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으면 찬다. 

반면 매달리는 쪽은 지금 연인과 같은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자신에게는 자주 없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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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도 퇴사가 두려운 사람은 쉽게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다. 퇴사당해도 경력직으로 어딘가에

쉽게 취직할만한 사람은 항상 회사에 정당한 것을 요구한다. 

요즘 욜로 라면서 자기계발 안 하거나 노는데만 치중하는 친구들은 널리고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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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하면 골로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공정거래를 할 자산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여행이든 쇼핑이든 노는데만 

쏟는 사람은 자산이 쌓이지 않는다. 그게 지적 자산이든 물적 자산 이든 간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은 어느 회사에서도 임금협상 때 주도권을 주지 않는다.

매력이 상대보다 부족한 사람에게는 어느 이성도 연애 중에 생기는 의견 차이가 발생했을 때 주도권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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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게 없으면 내밀게 없다. 협상이라는 건 서로가 동등하게 교환할만한 자원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서울 부동산 가격은 왜 이렇게 폭등하는지, 최저임금 인상이 왜 서민에게 더 고통이 되는지, 페미니즘이 왜 최근에  이슈가 되는지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정보들은 모르면 그만이지만 알면 자산이다. 

사람도 이런 정보들을 아는 만큼 만난다.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생긴다. 장사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인맥은 중요하다. 

인맥이 없이 시작되는 사업은 상당히 괴롭다.

인맥이 다는 아니지만 먹고살기 위해서는 좋은 인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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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먹고 마시는데만 관심이 가있는 사람에게는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없다. 

잘난 사람들은 삶에 진취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쳐다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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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든, 연인이든, 친구든 다 똑같다. 결국 아쉬운 쪽이 아쉬운 소리를 듣거나 양보하기 마련이다.

분해야 한다. 연애도 잘 못하면 내가 뭐가 부족한지 공부를 해야지 똑같은 연애를 반복해서 남는 건 텅 빈자리뿐이다. 겸손함은 괜히 필요한게 아니다. 겸손해야 내가 뭐가 부족한지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향상심도 생긴다. 

대부분 좋아하는 행위를 하는 데는 돈과 시간을 펑펑 쓰면서 싫어하는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한 준비는 하지 않는다.

제일 밥맛으로 꼽히는 건 예상된 상황을 맞이하면서 비운의 주인공이 된 듯 세상 탓, 남 탓하는 인간이다.

그럴 자격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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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아쉬운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는 쪽의 마음가짐이다.

최저시급 벌면서 누구나 갈 수 있는 여행이나 맛집 탐방을 탐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당신이 일할 곳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의 폭은 최저시급만 벌 수 있는 장소와 최저시급만 간신히 버는 사람들로 좁혀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누구도 내 것보다 구린 것을 가진 사람과 거래를 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소한 비슷해야 쳐다라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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