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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Sep 14. 2018

돈 많고 잘생긴 게 진리인 건 맞다.

외모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지만 외모는 마음 다음으로 중요하다. 

돈이 무조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만 돈이 적으면 행복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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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단조롭게 자신의 생각이 진리인양 설교하는 말들의 특징은 현실을 부정한다. 

"외모는 중요치 않습니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듣기엔 좋지만 그래 봐야 자기 위로의 포장일 뿐이다.


솔직히 외모가 괜찮은 사람들은 꽤나 누리는 게 많다. 처음 보는 편의점 아저씨마저 잘해준다.

오죽하면 내가 친한 지인들에게는 농담 삼아 [다음 생에는 예쁜 여자로 태어나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겠나.

사실 사람들이 겪는 상당수의 문제는 돈이 충분치 않아서 해결 안 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아닌데요?"라고 말할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봐라.

물론 공동체나 가족처럼 관계성에서 생기는 일들은 돈으로 해결이 안 될 때도 많다. 다만 개인의 거취, 직장, 건강 등 자기 자신에 국한된 물리적 문제들은 99%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좀 더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세상이 바라는 니즈에 끌려다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래도 최소한 대중적 인기에 부합하는 코드가 무엇인지, 현실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는 대응해야 되지 않겠냐 이거다. 

이제 영악하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되고 있다. 조금만 무르거나 미온적으로 대응하면

바로 도태된다. 


맛집은 맛이 없으면 얼마 못가 폐업한다. 개인도 매력이 없으면 연애도 못하며 취업도 못한다. 

당신의 삶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 돈과 외모의 파급력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는, 당신이 없는 외모와 돈을 대체할 Plan B를 준비하게끔 만들어준다.

방탄소년단이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해서 인디의 밴드나 그룹들이 모두 소용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그들 중에서도 나름의 영향력과 색채를 가지고 잘 먹고사는 그룹들이 있다.


사회비판도 좋지만 사회를 떠나 시골 어딘가에서 나는 자연인이 다를 찍으며 살아갈게 아니라면 주어진 공간에서 누군가에게 차별화가 될만한 포지셔닝을 갖추는 일을 우선순위로 두는 게 정답이다. 

그래서 필요한 성형을 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고, 다양한 투자방법들에 대해 이리저리 시도해보는 것도 마땅한 태도라 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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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회는 돈과 외모를 소비하며 돌아간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견이나 개인의 사회화 적응력 같은 것이 뒷받침될 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뿐이다. 

먹고사는 일은 생각보다 대단히 위대한 철학을 추구하거나 고결한 직업의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를 탐색하는 건 먼저 자리를 잡은 뒤의 문제다. 

그저 인정하고 대처해야 할 뿐이다. 그리고 내게 있는 자산이 외모와 돈이 아닌 무언가라면, 지금 갖고 있는 자원을 분석해서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결정해야 할 뿐이다.


교회 선생님이라고 아름답고 예쁜 이야기만 하는 것은 참 별로다. 현실에 대해 미화하는 것은 가장 무책임한 태도라 생각한다.

공무원처럼 평생 안정적으로 연금 타 먹으며 노후가 보장된 삶이 아니라면, 최소한 트렌드와 주류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늘 촉각을 곤두세울 필요가 있다.


현실 부정을 하기보다는 그에 합당한 대처를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은 당신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사실 별로 관심 없기 때문이다. 일단 살아남아야 내가 힘들든 우울하든 들어주기 마련이다.

꼭 그들처럼 되라는 건 아니지만 돈과 외모를 대처할만한 가장 당신다운 무언가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야만 누군가가 당신 이야기를 경청해주거나 필요로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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