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터뷸런스 Oct 22. 2018

행복은 이미 내게 있다.

결국 나의 문제다.

-

문제는 항상 닥쳐온다. 그건 때와 상황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을 통해서든 일을 통해서든 나를 괴롭게

하는 일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삶은 원래 그런 거다.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데, 이게 사실 나를 더 괴롭게 만든다.

고통은 끊임없이 찾아오게 되어있는데 인정하지 못해서다. 애초에 그런 구조로 되어있는 사회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술을 사 먹고 돈을 축내는 일 분이다.

-

구조적인 문제라는 거다. 인프라, 시장의 시스템 등 돈이 굴러가는 구조가 거기서의 고용자들이 극한으로 고통받아야만 잘 굴러가게 설계되어 있다. 

삼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이 안된다는 걸 떠올릴 필요가 있다. 돈을 많이 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결국 더 많은 가치를 창출시키기 위해 일로서 압박을 한다. 

행복한 삶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아서 고민이고, 없는 사람은 없어서 고민이다.

요즘은 적당히 있는 사람조차도 나보다 많은 사람들만을 보다 보니 자기가 가진 행복을 깎아먹는다.

이건 모두 매체의 농간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 살만한 여건인데도 자꾸 불행한 사람은 차라리 뉴스나 SNS를 안 하는 게 낫다.

-

나를 만드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내게 생긴 일이 표면적 상황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고 그래서 내가 어떤 인간으로 변모하려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백 배 천 배는 중요하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좋은 일만 이야기한다. 안 좋은 일은 숨겨두거나 감춘다. 그래서 정작 작은 행복들은 그저 알리는 수준이지만, 개인이 문제는 오픈하지 않으니 썩어 곪아 문드러진다.

-

나는 내제자들에게 무엇이 안되고 나도 무엇이 문제인지 이야기한다. 솔직하지 않은 사람에게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환부를 도려내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거기에 치료를 할 수 있는 거다.

남이 보기에 괜찮은 인간이 되려 하기보다, 썩 안 괜찮지만 그래도 괜찮은 인간이 되려 한다는 지향성이 필요하다.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게 있다. " 말하지 않는데 어찌 알리오"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당신의 문제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다.

정말 믿을만한, 혹은 배움을 줄 수 있는 스승과 선배를 만나 문제를 오픈해야 한다. 개선점은 거기서 발견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오만함이 있다. 그동안 해온 내 방법이 맞고 너의 방법을 내가 굳이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이거다. 나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것. 그게 가장 큰 문제다. 

-

무슨 일은 항상 생긴다. 결국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견뎌내며 책임지는 내 정체성이 없음은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결국 누군가의 탓을 해봐야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마치 바다에 던져진 돌 하나처럼 어떠한 의미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만다.

나는 행복하다. 내가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서가 아니다. 혹은 좋은일만 생겨서 그런것도 아니다. 

최근 이별을 경험하는 등 그 외에도 고통스러운 일이 즐비했다.

하지만 그 일들을 통해 나는 실체적인 내적 성장을 경험했다. 감사하다. 그래서 행복하다. 

-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대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내가 모든 일을 나에게 좋은 일, 필요한 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만이다.

그게 내일을 기대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길이다. 


ㅡㅡㅡㅡㅡ

인스타그램 @_wild_ride 로 찾아 오시면 다른 종류의 글들과 저의 엉망진창 와장창 라이프 스타일을 구경하실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내일은 월요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