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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Nov 26. 2018

막 쓰면 x 되고 아끼면 똥 된다.

솔직히 생각해보자. 돈이 아까운 이유는 그만한 값어치가 없어서다.

친구를 만나든 썸녀를 만나든 뭔가 돈은 쓰는데 만족이 안되고 있다면, 저평가 우량주가 아닌 떡락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고 잘못된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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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사실 쓰려고 버는 거다. 가끔 아끼라는 말만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하다. 돈은 써야 벌린다. 

그래서 서울 집값이 근 5년 사이에 두배 이상 뛴 거다. 그들은 아끼지 않고 쓴 사람들이다. 5년 전에 서울에 집을 산사람들은 미니멈 3억을 벌었고, 멕시멈은 10억 이상 벌었단다. 물론 한채 기준이다. 

결국 돈이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쓰지 않은 사람은 못 벌었고, 쓴 사람은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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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아끼는 것이 도는 아니다. 써야 할 때 쓰지 않음은 스스로 돈이 들어올 창구를 틀어막는 것과 같다.

사실 나는 연애를 할 때 돈 쓰는 것보다 친구를 만나서 돈을 쓰는 게 사실 더 나에게 투자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연애야 하다 보면 헤어지기도 하지만 친구관계는 쉽사리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으로 치면 국채인 거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좋은 친구만큼 좋은 종목이 없다. 물론 이것도 케바케지만.

아무런 성장 가능성이 없는 친구에게 돈과 시간을 쏟아봐야 남는 건 한숨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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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내가 20만 원짜리 이상의 신발은 안 산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데 예외의 경우가 있다.

사서 무조건 가치가 오르는 물건이라면 빚을 져서라도 사야 되는 게 맞다. 

나 혼자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있는 돈을 다 끌어모아서 백개든 이백 개든 살 거다. 오를게 뻔한데 가격을 따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 오를 것 같은 종목을 미리 알아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은 투자하는 게 하나도 아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이루어지는 투자가 굉장히 실망스럽다면 그 실망의 대상은 타인이 아닌 당신 스스로가 돼야 하는 게 맞다. 내 안목이 없어서 아웃풋이 없는 건데 누구를 탓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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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당신의 돈은 낭비되고 있는 게 맞다. 아니다 싶으면 그만 쓰는 게 맞다.

'정 때문에..'라고 해봐야 다 잃으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돈을 아무리 써도 내게 상환될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대상에게서 손을 떼라. 당장.


삶이 정체되고 어제보다 어떠한 나음도 없는 오늘을 마주하게 되는 일상은 무의미한 투자가 가져오는 필연적 결과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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