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하는 말들이 어떤 내용인 지보다,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그 말을 하게 됐는지가 더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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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위해서든 본인의 인맥을 위해서든 타인과의 협력적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개인의 다양성은 잦은 충돌을 불러일으킨다.
회사, 가족, 연인, 친구사이 등 모든 영역에서 당신은 타인과의 충돌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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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재밌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그 충돌 안에서의 "내용"에 집중한다.
그가 나에게 어떤 어휘를 구사했으며, 어떤 억양과 말투로 대했는지에 대해 핏대를 올린다.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권투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어퍼컷을 날렸는지 잽을 날렸는지 스트레이트를 날렸는지
일일이 따져가며 경기하는 선수는 없다. 그때그때 그것에 적당한 회피나 방어와 같은 리액션을
취할 뿐이다. 당연히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경기를 왜 시작하게 됐느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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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왜 그 말을 하게 됐을까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고민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고민이다.
그가 적당한 욕을 했든, 센 욕을 했든, 비꼬는 욕을 했든 욕은 욕이다.
왜 그러한 표출이 내게 전달되어졌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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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에서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미시적 관점에서의 경제는 소비, 저축, 소득과 같은 좁은 범위에서의 이슈를 다루고
거시적 관점에서의 경제는 재정운용, 노동권, 운용과 같은 좀 더 포괄적 이슈를 다룬다.
타인과의 관계도 이 두 가지 관점의 적용이 가능하다.
당연히 그가 당신에게 사용한 어휘, 억양 모두 중요하다. 당신을 어느 정도로 판단하는지 가늠하는 척도니까.
이것은 미시적이다.
하지만 그것에 몰입하느라 왜 그가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물음표를 놓치면 안 된다.
이것은 거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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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비를 지금 내가 맞는가를 고민하기보다, 왜 그 비가 지금 내려야만 했으며
나는 왜 그 비가 올것을 예측 하지 못했는가를 거시적 관점에서 고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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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에 너무 목매달지 않는 것도
당신의 탁월함을 키우는 좋은 애티튜드이다.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제삼자의 입장도 되어보며 다각도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함께해야 할 거라면 어떻게든 걷는 속도를 맞춰 걸어야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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