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간관계도 서로에게 줄 건 주는 사이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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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의 생일은 칼같이 챙기는 편이다.
남자 생일에 공간 빌려서 풍선 불고 서프라이즈 파티도 해줘 봤었다. 물론 베프니까 그런 거였지만, 여튼간에 생일은 그 사람의 존재를 축하하는 날이라 특별히 더 신경 쓰는 편이다.
와이프의 생일 선물도 몇 달 전부터 준비했다. 대충 생일 며칠 전에 사서 주는 건 성의가 없다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생일을 챙겨줬던 그 친구와도, 나의 와이프와도 그렇고 확실히 사이가 남다르다.
단순히 챙겨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하다는 것을 상대도 인지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계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말은 다 헛소리다.
받은 것은 정확히 돌려줘야 한다. 그리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되도록이면 조금 더 돌려줘도 좋다.
이런 계산에서만큼은 칼 같아야 그 관계 선상에 더 유의미한 즐거운 이벤트들이 많이 발생된다.
오래된 친구사이에서도 돈을 안 쓰려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있다.
얻을 건 얻고 줄 건 안 주겠다는 속셈이다. 만원 받았으면 만원 돌려주는 게 상식이다.
친구니까, 오래 안사이니까 대충 뭉개는 건 기본이 없는 거다. 그런 관계는 친구라 말하기도 뭐하다. 차라리 지나가는 거지에게 주는 게 낫다. 그건 보람이라도 있지.
누가 됐건 만나는 사람이 자린고비면 더 이상 볼 게 없다. 인풋이 없는 아웃풋은 존재하지 않는다.
삶의 가치는 시간과 돈을 어디에 얼마큼 쓰느냐로 결정된다.
혼자 쓰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아끼지 않고 쓰는 것 역시 현명한 태도다.
유기견을 분양할 때 입양하는 사람이 소액이라도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물질적 심적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질 때 거기서 소중함이 내게 각인된다. 그리고 소중함은 나의 심적 성장판을 자극한다.
어찌 보면 나를 위해서도 쓰는 거라 생각하면 돈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 진다.
모든 관계는 기간을 넓게 볼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한 건지 판단이 선다. 여유가 있다면 받은 것보다 좀 더 크게 돌려줘도 된다.
애매한 10명에게 1씩 베푼 10의 호의보다, 진실된 1명에게 정성껏 베푼 5의 호의는 무조건 더 크게 돌아오기 때문에.
그리고 준만큼 못 받은 게 있다면 그건 스스로의 안목이 부족해서이니, 다음엔 더 좋은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안목을 키우면 될 일로 생각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