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너무 깊어지면 행동이 나오지 않는다.
신중한 것은 좋지만 돌다리가 닳아 없어질 때까지 두드리다 보면 늙어버리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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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의외로 연인이나 현재 직장과 결별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어볼 때
"딱히 헤어질 이유가 없어서"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안정적이길 원하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 이 성향이 과하면 내가 또 다른 선택으로 얻게 될 수 있는 베네핏들을 원천봉쇄하기도 한다.
어렵사리 연애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크게 기뻐하지만 막상 지나고 보면 사실 별게 아니다.
시작보다 중요한 건 만족할만한 "과정"이라서다.
만족할만한 상황이라는 건 사실 굉장히 제한적인데, 너무 신중하다 보니 그 만족감을 경험할만한 또 다른 선택지 자체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같은 문제가 반복돼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함은 스스로를 알 수 없는 애증의 늪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정이라는 이유로 마냥 붙잡고 있다 보니 내가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 더 좋은 경험들을 쌓을 시간들을 허비해버린다.
20대가 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정말 정말 짧다. 좋은 연애 두세 번 하다 보면 결혼할 때가 돼버린다.
10년 가까이 연애하고 헤어진 뒤 몇 달 만에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물론 장기간의 연애에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억지로 끌고 가는 연애는 더 나은 기회를 잃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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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떤 공간을 비워야 그 공간에 새로운 무언가를 채워 넣을 수 있다.
억지로 하는 연애와 그냥 다니는 회사의 공통점은 새로운 자극으로 인한 개인의 성장이 배제된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그리 이성적이지 못하다.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현재의 안정된 상황만을 선택하려는 욕구는 결국 더 나은 기회와의 조우를 미루게 되는 계기가 된다.
현재의 신중함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당장 나 자신의 안위를 위한 유보인지, 아니면 10년 후의 나를 위한 선택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