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가 보낸 하루가 어땠는지 자기 전에 기억해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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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했다면 실패했다고 느낄 테고 행복했다면 성공했다고 느낀다.
재밌는 건 내게 마주하는 모든 대상을 사랑하려고 애쓰다 보면 그들은 모두 내 사랑거리가 된다는 사실이다.
동네의 길냥이마저도 밥을 주고 사랑하다 보면 사랑거리가 된다.
집 앞에 있는 이름 모를 화초도 아껴 관리하다 보면 그것도 사랑거리가 된다.
혹시 이 사례들의 공통점을 찾으셨는지?
바로 내가 "선택해서" 사랑을 줬다는 점에 있다.
사랑이라면 드라마에 나오는 연인과의 애틋한 사랑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 삶을 감당하게 하는 단단한 사랑은 오히려 이미 주변에 있는 소소하고 잔잔한 것들이 많다.
사랑은 삶을 감당하게 하지만 쉽사리 먼저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주변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로 결단하지 않으면 삶은 다양한 사랑을 얻지 못한다.
만약 내가 조금만 불편하고 귀찮더라도 사랑할 기회가 생긴다면 애써서 사랑하겠다고 결단하는 게 중요하다.
막말로 연애는 시작이 어렵지 끝나는 건 정말 쉽다. 가장 굉장한 사랑 같지만 헤어질 때는 그 어떤 사랑보다 가벼워지기도 한다.
건강하고 좋은 사랑은 나를 고통스럽게 하기보다 충분하게 하며, 감사하게 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나를 늘 압박하고 시달리게 하며 공교롭게만 하는 사랑은 사실 아주 수준이 낮은 사랑이다.
지금 하고 있는 사랑들이 실제로 어떤지 냉정히 평가해볼 필요도 있다.
옛날에 아는 형이 연애를 했는데, 형이 헤어지자고 하니 그 여자 친구분이 죽어버리겠다고 반 협박조로 말하는 분도 있었다.
그분은 삶에 사랑거리가 오직 그 형만 존재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은 삶을 감당하게 하지만 단 하나의 사랑에만 의존해버리면 그 사랑이 떠나갔을 때 와르르 무너지기 마련이다.
나를 사랑스럽게 만들만한 무수히 많은 사랑거리들을 찾아 아낌없이 사랑하다 보면 오늘 하루를 고통만이 아닌 사랑거리들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오늘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들도 의도적으로 늘려간 사랑거리들은 충분히 그 고통을 상쇄시킬 수 있다.
인생이 힘든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도, 돈이 없어서도 아니다.
내가 값없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할 거리들이 삶에 전무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