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간과 타인의 공간이 얼기설기 연결되기 시작하면, 타인의 행복이 나의 불행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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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기와 질투는 TV나 타인의 SNS를 보기 시작할 때부터 발생한다.
누군가가 정말 좋은 직장에 들어갔던지, 나는 못 가는 유럽여행을 갔던지, 고가의 외제차를 구매한 인증샷을 올린다던지 등등.
SNS를 아예 안 하면 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항상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기를 원해서다.
이런 모순된 성향은 외로움을 달래려는 인간의 기본적 속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외롭거나 심심하지 않기 위해 시작된 온라인 활동은 오프라인에서의 나를 위축시키는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세상에 나만 연인이 없고 돈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실상 나와 비슷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은 망각한다.
실제로 20~30 대중 연애를 하는 사람은 10명 중 3명도 안되고 자산이 아닌 부채를 가진 사람 역시 압도적인 비율로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나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이 비슷하게 팍팍하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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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웹에 전시되는 타인의 가시적인 행복거리들은 지속시간이 짧다.
물론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조건적 시간으로는 기껏해야 며칠간의 꿀에 불과하다는 거다.
오히려 일상을 채워 가는 지속적인 행복감은 눈에 보이지 않는 프라이빗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부모님이나 나 자신의 건강함, 지인들과의 좋은 관계성, 세워둔 소소한 목표들의 작은 성취 같은.
개인의 심적인 공간은 시선을 통해 타인의 공간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그 연결성은 상대가 어떤 영향력을 갖던지 내 행복의 가치관을 잠식할 수 있으며 거기로부터 행복의 기준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그냥" 보고 싶어서 보고 있는 것들이, 당신의 행복을 좌지우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