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회사 간담회가 있었다.
부사장님을 비롯해 이사님과 부서의 모든 직원들이 모인 자리였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팀장급들의 인사 순서가 있었다.
각자 예전에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한 근사한 이야기들을 했고 내 순서가 돌아왔다.
준비를 하진 않았지만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이 이야기를 했었다.
"저는 CS와 물류센터 팀장으로 두 파트의 셋업을 맡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 파트는 대부분 중국인 직원분들이 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적이 다르다 보니 거리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모두 착하고 일에 있어서 성실한 분들입니다."
"지나가다 마주치시면 따뜻하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별 내용은 아니었지만, 나보다 내 팀원들을 더 챙기고자 하는 마음이 이런 이야기를 하게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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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팀원들 멱살 잡고 혼자 캐리 하는 포지션이 아니다.
신뢰를 먼저 주고 이후 신뢰를 이끌어내며, 업무상의 어려운 점을 개선해준다. 손이 달리면 가서 도와주고 함께 걱정해준다.
이 정도 십 단위의 팀을 이끌어본 적은 없지만 그 점은 확고하다.
나는 직원을 방패로 쓰거나 부하로 부리지 않는다.
실수로 모두가 욕해도 나는 내 직원을 욕하지 않는다.
입을 열기보다 지갑을 여는 상사가 된다.
그러다 보면, 최고는 아니어도 서로에게 최선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