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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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당수의 기업들이 수익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구조를 구체화하고, 그것에 대한 전략을 설립하고, 전략에 맞는 기획이 나와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사장들이 뻘짓을 한다.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좋아 보이는 곳에 치중하다 보니 회사가 보유한 인재들의 핵심역량과 관계없는 일회성 이벤트에만 혈안을 올리거나, 전략과 무관한 스펙을 가진 사람들을 낙하산으로 뽑아 쓴다.
시작부터 이러니 인력관리도 안되고, 수익모델도 오락가락, 그렇게 잠깐 매출이 오르다가도 다시 곤두박질치곤 한다.
의사 결정권을 가진 임원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 어떤 파급효과를 낳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다.
회사가 살아남으려면 완전히 새로운 것을 하던지, 남들 다하는 서비스지만 뭔가 조금 다른 게 있던지 둘 중 하나라도 충족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한의 룰은 지켜야 하는데 그게 어렵나 보다.
물론 당장 재무제표 상의 건전성을 추구하려는 의지는 가상하나, 사업이라는 게 세네 달 하고 닫는 노점상이 아닌 바에야 장기적 관점에서의 기본 설계 정도는 고수하며 진행해야 하지 않나 싶다.
필드에서 뛰는 맨 아래 실무진들이 말하는 서비스 개선점을 끊임없이 수렴하고, 시장 흐름을 지나치게 거스르지 않으며,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모든 역량이 투입되다 보면 돈은 버는 게 아니라 벌려지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치 남자가 여자에게 잔기술로 어필해서 어떻게든 연애를 시작해도, 결정적인 무언가가 없어서 결혼까지는 가지 못하는 비극을 마주하듯이 기업들 또한 그런 추세들에 놓여있다.
돈을 무리하게 당겨오는 것과 우리에게 자연스레 태워지는 것의 차이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버는 것에만 무리하게 집중하다 보면 잃는 것들을 간과할 수도 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