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아무런 자본도 없는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거기에는 자신의 젊음과 건강, 가족 등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돈과 바꿔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돈과 등가교환한 것처럼 착각하곤 한다.
생각은 생각을 낳는다. 그리고 낳아진 생각은 스스로를 그곳에 고립시킨다.
나는 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사람이라며 스스로 채찍질을 하다가 생긴 수많은 상처들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피를 흘리며 비척비척 걸어간다. 맹목적인 선택은 그를 너무나 낯선 곳으로 인도한다.
어느 순간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행복을 위해 돈을 벌지만 돈을 버는 과정은 그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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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살아온 삶이 돈을 위해서였는데 이제와 돌아갈 수는 없다. 그동안 고통받으며 버텨왔던 삶을 부정당하는 것 같아 흉터가 가득한 살 위에 채찍질을 하며 가던 길을 재촉한다.
5년, 10년, 혹은 몇십 년 후에 행복하기 위해 오늘을 철저하게 불행으로 가득 채운다. 인간은 내일이 아닌 오늘을 사는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누구나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
어떤 선택도 완벽할 수 없다. 때로는 어리석고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으로 후회를 쌓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후회를 통해 성장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와서 고통 받았다면,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될 일이다.
갖고 싶은 것은 내가 되어야 하는 존재가 될 수 없다. 가지고 싶은것들은 사실 잘 생각해보면 못 가져도 딱히 상관이 없다.
내 몸과 마음의 온전함보다 우선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를 버는지는 절대 당신을 정의할 수 없다.
그래서 삶은 복잡하지만 단순하다. 내 생각과 마음을 다스리며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잃으면 안 되는 것들을 챙기며 살다 보면 결국 가야 할 곳에 도착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친구나 연인, 혹은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가 웃으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야, 이제야 돌아왔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