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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Aug 08. 2017

마음은 왜 방치합니까?

나는 글을 쓰지만, 아주 잘 쓰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쓰고자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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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에, 우울증 치료율은 최저입니다.

그리고 정신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으면 주변에서 말 그대로 미친 사람 혹은  심신 미약 환자로 취급 해버립니다.

그래서 대개 마음에 병이 생겨도 그대로 방치합니다.

그러고 연장자들 하는 말이, 술 한잔 먹고 훌훌 털어버리랍니다. 사는 게 그런 거라고.

그렇게 술이 대단한 정답이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리며, 자살을 하고, 밥먹듯이 터지는 칼부림 사건들이 일어납니까?

이 사회가 보이는 것에 대해 중요시하다 보니,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무조건 숨기려고만 합니다.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상처받고 부서진 마음을 내어놓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대로 방치합니다.

원래 다 그런 거라고.

원래 다 그런 게 어딨습니까 대체. 저는 저 말을 들을 때 가장 크게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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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병 전문 의사도, 심리학 박사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개인의 감정 문제가 사회의 가장 근간을 떠받치는 부분에 균열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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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이 아프면 그에 해당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몸은 고치면서, 마음이 상처받는 것에 대해서는 예방하거나 치료를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개인의 감정은 사회 속에서 외면당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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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느 부분까지는 자기 자신이 해야 합니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주는 것은 의사지만, 그 병원에 가는 것까지는 본인이 해야 합니다.

본인의 의지 없이는 그 무엇도 바뀌지 않습니다.

시간이 상처를 해결해준다는 건 정말 개소리입니다. 그 상처들은 덮혀져 있는 것 같지만 또 다른 상황들을 마주했을 때 트라우마라는 이름으로 터져버리곤 합니다.

마음이 부서지는 고통과,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처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스스로가 어떻게든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해결책들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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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결책들은 다양합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도 있고, 좋은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며, 위처럼 정신의학을 통해 치료를 받는 것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마음이 아파하는 분들이 스스로를 치유하고자 하는 동기가 유발되게끔 도와주고 싶고, 글을 씀으로 제 의지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상처가 나면 소독을 하듯, 마음이 아프면 먼저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술과 기타 유흥은 그때뿐, 절대 근본적인 치료책이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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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생각과 마음입니다.

그 무엇도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늘 강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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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wild_official#go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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