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심심하십니까?

by 터뷸런스


최근 가장 주목하는 단어는 "심심해서"이다.

사람은 누구나 구체적인 목적과 이유에 의해 동기가 발생된다.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행동과 그로 인해 얻는 경험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심심해서"라는 말은 이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한다.

거기서 나오는 행동들은 대체로 대단한 영양가와 생산성이 없다.

-

심심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목표의식은 오직 심심함의 타파이다.

그러기에 이 술을 같이 마셔주는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

소개팅을 할 때 가장 기피해야 할 대상은

"심심하니까 연애나 해볼까"

라는 생각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심심함 타파가 목적이기에 연인 간에 필요하다면 양보하며 성장하는 희생 따위에 관심이 없다.

당신이 연애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암에 걸릴 것 같다면 그가 왜 연애를 하는지에 대해

최초에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당신 탓이라 봐야 한다.


심심함을 사랑하고 싶어서라고 포장하는 이들이 최근에 너무 많이 보인다.

-

가끔은 심심할 수 있다.

그런데 늘 심심한 사람은 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그 사람과 계속해서 어울린다면

당신도 심심함을 타파하는 정도의 행동만 하며 살게 될 것이고

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심심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

-

인스타그램 @_wild_ride <- 글쓴이의 개인 계정입니다. 다른 글들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브엔 테이크의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