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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터뷸런스 Jan 10. 2018

내일 말고 오늘을 사세요.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고, 구체적으로는 즐거워지고 싶어 한다. 

SNS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도 누구나 자신들을 행복하게 하는 콘텐츠들을 찾아다닌다. 

우리는 그것을 보며 무의식적으로 "나에게도 그럴만한 거리가 있어야만 행복하겠네 - "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알다시피 그런 매체들에서 보이는 거리들 이란 돈을 써야 한다. 그것도 적지 않은 금액이 든다.

그럼 이제 당신은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대부분 상당한 스트레스를 감내하며 돈을 번다. 


주변에서 봐왔던,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유" 들은 큰돈을 주고 사야만 하는 것들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행이든 맛집이든 단순히 원해서 찾아다니던 것들인데, 그것들 마저도

돈을 벌다 생기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리곤 한다.


[여행을 좋아해서 돈을 벌던 친구는, 돈을 버는 게 너무 힘들어져 힐링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싶어 진다.]

[연애를 하고 싶어서 돈을 벌던 친구는, 돈을 버는 게 너무 힘들어져 위로받고 싶어서 연애를 하고 싶어 진다.]


세상은 순수하게 좋아했던 당신만의 이유를 야금야금 빼앗아간다.

그 상황에서 당신에게는 혼란스러움이 찾아온다. 당신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돈을 벌려한 것뿐인데,

이제는 그것들이 그저 한주 한 달을 버텨내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다. 


여행이든 맛집이든 연애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큰돈을 저축해야만 얻을 수 있는 "내일의 행복"이다.

오늘의 행복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찾을 수 없고, 느낄 수 없다.

오늘의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어렵다.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30분간 좋은 책을 읽어도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선사해준다.

이런 것들은 조금의 짬과 여유만 있어도 가질 수 있는 오늘의 행복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도 진짜 행복이라고 배우지 못했다. 비 싼 곳, 비싼 음식, 비싼 거리들이 즐비한 곳에 가야만

나의 행복이 채워진다고 학습해왔다. 


오늘의 행복은 소소하다. 너무 소소하기도 해서 미래의 행복 지향자에게는 "겨우 그런 걸로 어떻게 행복해?"

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소소한 행복은 누구에게 자랑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당신의 감성과 영혼을 달래주는 

오늘과 내일의 강력한 동력원이 된다.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다. 


오늘의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이 없는 사람은, 오늘을 저당 잡혀 미래의 행복을 구걸하는 삶뿐이다. 

마치 저녁밥을 잘 먹기 위해 아침 점심을 굶는 모습이랄까.

알다시피 그런 식습관은, 당신의 몸을 망친다.


미래의 행복만을 지향하는 것 또한 당신을 그렇게 망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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