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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건은 항상 등 뒤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대부분의 일들이 등 뒤에서 일어났다. 뺑소니 같은 기쁨은 빨리도 달아났다.
오랜 시간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다. 원래 감정에는 시간이란 게 없다. 태그 별로 소원을 정리하곤 한다. 할 수 있는 게 그것 말곤 없어서.가 이유인 것 같다.
그렇다고 오늘이 어제보다 못한 하루였나? 글쎄, 그건 아니다. 물론 그것도 노력이 필요한 해석이다.
느닷없이 책을 읽고 싶어, 책을 읽었다. 아니나 다를까, 눈만 피로해졌다. 단 한 번도 책 읽는 걸 좋아한 적이 없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불을 각자 뒤집어쓰고 등지고 누워서 ‘네가 했어야 할 일과 내가 해야만 했던 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는, 그나마 읽을 만하다.
아,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