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으로 온라인 갤러리 만들기
실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든 노션으로 만들어버리는 엄마.
6살 7살 아이가 그린 그림이 아무리 엄마라도 어른이 보기에 크지도 않은 집에 많은 공간을 내어줄 만큼 이고 지고 간직하고 싶을까. 하지만 아이의 그때의 순간이 담겨 있고,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 순간에 무엇이 소중해서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는지 보관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집에 켜켜이 쌓여있는 꼴을 못 보는 나는, 그 날도 신나게 유치원 학원에서 가지고 온 그림들을 버리고 있었는데 이걸 노션에 차곡차곡 저장해두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렇게 어려운 기능이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닐 것 같고. 말그래도 '갤러리' 데이터베이스를 쓰면 되겠다고.
그림을 그린 날짜, 나이, 장소, 나의 간단한 코멘트까지 남겨놓도록 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한 건 아이 아빠도 게스트로 초대해서 그 그림을 보면서 댓글을 남길 수 있게 해두었다. 신랑이 달아준 댓글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아이는 아빠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보다 더더욱) 나중에 이 글을 보면 엄마 아빠가 작은 그림 하나에도 정성이었다는 것을 알아줄까? :D
여기 저기 집에 굴러다니거나, 한 쪽 구석에 쌓아두거나,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시절이다. 볼 때마다 버리고 싶은데 버리면 어딘가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그나마 발전된 모습. 파일에 넣어두고 포스트잇에 날짜랑 장소랑 나이를 써서 보관하려고 했다. 웬걸 그림마다 사이즈도 제각각이고 안들어가는 그림들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쌓아두던 중이었다.
온라인 갤러리를 만들려면 우선은 모든 작품들을 다 사진을 찍어야한다. 집 안에 있는 그림들을 모조리 다 꺼냈다. 그리고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그 중에 남겨놓고 싶은 그림들을 위해 벽 한군데 공간을 내어주었다. 벽지에서 잘 떨어지는 양면 테이프가 있길래 쿠팡에서 사고 깔끔하게 붙여준다.
아이를 재우고 열심히 작업한다.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아이 그림 가져왔을 때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고 휙 버리면 되겠지! (버리는데 즐거움이 있는 건 아니겠지..?)
그렇게 만들어둔 온라인 갤러리를 딸래미한테 보여줬다. 8살 아이는 자기 그림이 잘 기억이 안나나 보다. 그 중에 기억 나는 것들은 'OO 거기서 그린거잖아!' 하면서 기억을 반가워 하기도 하고, 깔깔 거리면서 더 어릴 때 그렸던 그림을 보고 웃기도 했다. 이렇게 그림을 모아두고 가끔 보여주면 더 그림을 많이 그려주겠지? 신랑이랑 아이 그림으로 소통하는 것도 즐겁고 아이의 반응을 보는 것도 재밌다.
이 글은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D
우선은 아래 그림과 같이 집에 있는 모든 그림들을 몽땅 꺼내 놓구요
하나 하나 사진을 찍습니다.
언제 어디서 몇살 때 그렸던 그림이었는지 기억해내면 참 좋겠지만
(이제부터 잘하면 되죠?ㅎㅎㅎ)
노션 템플릿 커버는 갤러리 구경하는 사람으로 ㅋㅋㅋ 나름 갤러리라고
간단하게 어디서 그렸던 그림들인지도 콜아웃 블록을 추가해서 적어주고!
데이터베이스는 갤러리를 통해서 만든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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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펴기노션으로 아이 갤러리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