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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라 Dec 31. 2020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 지음  ㅣ  토네이도


어렸을 적부터 적절한 새벽 기상으로 하루를 시작해 왔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나는 초저녁이면 곯아떨어지곤 하는 사람이었다.
9시 전후로 잠들어 6시 전후로 눈을 떠 하루를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늦게 잠들더라도
일찍 일어나서 계획한 일들을 해 왔다.
아침에 성경을 읽고, 책을 읽고, 부족한 공부를 했다.
그때는 새벽에 일어나 책을 펼치고
꾸벅꾸벅 졸기만 했던 날도 있었다.
뒤늦게 잠들고도 새벽 기상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꾸역꾸역 일어나곤 했었다.
기숙사 2인실 방에서 잠든 룸메이트를 깨우고 싶지 않아
스탠드만 살짝 켜서 빛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스탠드에 손수건을 덮어 빛의 각도를 조절했다.
그렇게 새벽을 살아왔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는 출퇴근 거리가 멀어
새벽 6시에 버스에 올라타야 했다.
깜깜한 버스에서는 겨우겨우 책을 읽다 잠이 들곤 했다.


점점 새벽 기상에 대한 힘을 잃어갔고,
그저 일상을 살아내는 한 사람이 되었다.
​그럼에도 주로 일찍 잠이 드는 생체리듬을 갖고 있어서
아침에는 6시~7시 사이에는 기상을 했다.
일찍 일어나면 책을 읽었고,
때론 아이의 우유를 탔고,
지금은 글을 쓴다.


지금의 새벽 생활도 나쁘지 않지만,
조금 더 동기부여가 되는 새벽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집어 든 책이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이다.


떠들썩 하지만, 실망스러웠던
다른 베스트셀러 책들과는 달리
김유진 변호사님의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에너지가 느껴졌다.


작가님은 새벽은 곧 휴식이라는 표현을 쓴다.
출근 전 여유로운 시간에
무언가를 꼭 해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으로 새벽을 열어 두었다.
고요함을 느끼고,
그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그녀는 새벽 덕분에 에너지를 얻는다.


책에서는 작가가 새벽에 왜 일어나는지
새벽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그녀만의 이야기를 담아
천천히 풀어낸다.


기억에 남는 문구를 남겨 보려고 한다.



나는 새벽을 ‘내가 주도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 밖의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p.38



작가는 하루 중 스스로의 온전한 의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새벽시간뿐이라고 하며,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자신만의 속도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공감한다.
물론 갓난쟁이를 키우던 시절에는 예외였지만,
나의 인생에서도
시간을 온전히 내 것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새벽시간뿐이었다.


작가는 조지아주 변호사시험에서 낙방을 한 뒤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다.
그녀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녀는 넘어지지 않고,
빨리 가는 대신 조금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택했다.
인턴십을 하며,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공부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뉴욕 주 변호사시험에 합격을 한다.
​연이어 조지아주의 시험에서도 합격을 맛본다.


본인의 원래 계획이 빗나가는 경험을 한 그녀는
빨리 가는 게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빨리 가려고 해서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매일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그녀의 꿈을 이루는데 힘을 실었을 뿐이다.


사실 이 책을 읽어보면,
한 문장 한 문장이 에너지를 준다.
글을 읽으며 점점 더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기술을 알려주는 책보다는
긍정의 에너지를 심어주고 움직이게 하는 책을 좋아한다.
김유진 변호사님의 책이 딱! 그런 책이다.


시간은 없는 게 아니라,
시간은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긴 말이 필요 없다.
나만의 시간을 간절히 원하는 당신이라면,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이 책을 어서 집어 들고,
천천히 읽어내기를 바란다.
읽다 보면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져
책을 내려놓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 것이다.


이상,
내 돈 내산(내 돈으로 내가 사고)
내읽내느(내가 읽고 내가 느낀)
북리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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