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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니엘라 Jun 13. 2021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지영 지음  ㅣ 샘 앤 파커스

tvN<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가?
마법 같은 정리를 들여다보고,
재미와 감동까지 얻어간다는 신박한 프로그램이다.


TV를 즐겨보지 않는 나는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본 적은 없지만,
신박한 정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인들이 많아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이지영 대표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스몰스텝 정리’ 단체 카톡방에서
공유된 정리 영상을 통해서도
이지영 대표를 만나본 적이 있어
친근한 마음으로 책장을 펼치게 되었다.


일단 책의 제목이 기똥차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라니...
정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하지 않을 수 없는 제목이다.
정리를 하며 자신을 만나고,
정리를 하며 인생의 묵은 때까지 정리해 내는
책 속의 사연들을 보며
단순한 정리를 뛰어넘어,
인생까지 정리한다는 이 말이
과장된 말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었다.


저자는 본서를 네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었다.
1. 누구를 위한 집인가?
2.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건만
3.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4. 내 손으로 직접 해보는 우리 집 공간 컨설팅


실무의 경험이 많은 정리 업체 대표답게
실제 정리 경험을 바탕으로 내용을 꾸렸다.


첫 번째 파트는,
독자들에게 틀에 박힌 인테리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남들도 그렇게 해 놓고 사니까
그것이 마치 정답인 양
다들 비슷한 구조로 배치하고 산다는 것이다.
거실에는 티브이가 있고
그 반대편 벽에는 소파가 있는 등.
대부분 집의 인테리어가 비슷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하지만 이지영 대표는
틀에 박힌 인테리어를 무조건 따르지 말고,
그 공간에서 사는 사람의 편의를 먼저
살펴보라고 주장한다.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지영 대표는 불편을 감수해가며
평범하고 틀에 박힌 집의 모습에
갇혀 살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공간에 사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하여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함을 힘주어 이야기한다.


두 번째 파트는,
최근 몇 년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다.
이 대표는 미니멀보다는 라이프에 주목한다.
무작정 버리는 것이 미니멀 라이프가 아니다.
예를 들어 베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베이킹 용품이 수십 가지가 된다고 해서(많다고 해서)
다 비워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좋아하며 필요로 하는 것들은 오히려 따로 공간을 만들어
필요한 도구들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주장이다.


물건을 정리할 때는
같은 카테고리의 물건을 한자리에 모두 모아 본다.
보유한 양을 확인하고,
정말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한 후
비워낼 것들을 비운다.
(곤마리식 정리법과도 동일하다.)


그리고 두 번째 파트의 마지막 장에서는
추억의 물건들을 정리하는 방법들도 따로 소개한다.


세 번째 파트는,
공간을 정리하며 삶의 태도나 마음가짐이 바뀐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물건이 쌓이고 쌓여 쓰레기집이 되어버린 곳에서 살던
가족의 이야기,
절망에 빠져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정리를 의뢰한 사람,
이외에도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가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리를 계기로
다시금 삶에 대한 의욕과 희망을 품게 된다고 한다.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정돈된 상태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의뢰인들에게는 특별한 성취감을 선사하는 셈이다.


네 번째 파트는,
독자 스스로 집안을 정리하고
컨설팅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집안 정리의 방법,
공간 내의 가구 등의 배치 방법,
소품 고르는 법,
그리고 주방, 욕실 등
공간별 정리법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 책은 정리에 관한 선입견을
조금씩 허물어주는 주옥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다가 정리는 곧 우리 삶의 단면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한 권 읽는다고
단숨에 정리의 달인이 되지는 않겠지만,
차근차근 정리법을 배워서 적용해 보고 싶은
당신이라면 한번쯤 펼쳐 볼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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