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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00일째,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캐년

Day 100-남아공 블라이드리버캐년(Blyde River Canyon)

by 바다의별

2017.05.12


크루거에서 이틀 밤을 보낸 후, 블라이드 리버 캐년(Blyde River Canyon)으로 향했다. 그랜드 캐년, 피시 리버 캐년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큰 캐년이라고 했다. 의도치 않게 이번 여행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3개의 캐년을 다 보게 되었다. 피시 리버 캐년에서 약간 실망했었기에 이곳 역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멋졌다. 초록색 풀이 가득해서 예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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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들른 곳은 God's window, 즉 신이 만든 창문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창문처럼 빼꼼히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이었다. 안개가 많이 껴서 아주 먼 곳까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망이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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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올라가면 더 좋은 전망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안개 때문에 더 위로 가니까 오히려 전망이 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적당한 곳에서 다들 다시 내려왔다. 다음 목적지가 메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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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이드 강과 트루어(Treur) 강이 만나는 곳이라는데, 블라이드는 행복을 뜻고 트루어는 슬픔을 뜻한다고 했다. 예전에 이곳을 탐험하던 사람들이 아내와 여자들을 두고 떠났다가 결국 다시 만나게 되어 강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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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앤텔로프 캐년에 물이 흐르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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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도 잘 되어있었고, 물이 이렇게 힘차게 흐르는 캐년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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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전체 뷰를 잘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세 번째로 크다는 이곳의 규모를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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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솟은 기둥들과 아래 보이는 강, 초록 가득한 산맥이 멋있었다.


이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시간이 끝나고, 보츠와나로 향할 준비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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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소한 메모 #

* 여행 100일째! 짝짝짝
* 나미비아에서 사막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런 초록초록한 곳들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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