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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준비물을 준비하기 ③ 예방접종, 예방약

황열병, 장티푸스, 파상풍, 말라리아, 고산병

by 바다의별

며칠 전 국립중앙의료원에 다녀왔다. 각종 예방접종을 맞고 예방약을 받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https://www.nmc.or.kr/main.asp)

*국립중앙의료원 해외여행 클리닉 (https://www.nmc.or.kr/travel/foreign_clinic01.asp)

- 진료시간 : 월~금 09:00~16:00

- 예약전화 : (02) 2262-4833 월~금 08:30 ~ 17:30


▷ 나: 장티푸스 예방접종 + 파상풍 예방접종 + 말라리아 예방약 + 고산병 예방약

▷ 엄마: 황열병 예방접종 + 대상포진 예방접종 + 장티푸스 예방접종 + 파상풍 예방접종 + 고산병 예방약


정확한 금액을 모두 알 순 없지만 혹 궁금한 사람들이 있다면, 아래를 보면 대강 참고가 될 것 같다.


* 진료비=18,700원 (1인당)

* 황열병=32,460원 (정부 수입인지 사전 발급)

* 장티푸스+파상풍=55,000원 (장티푸스는 무료에 가깝다는 걸 보니 파상풍이 비싼 듯하다)

* 말라리아 예방약(말라론, 44알)+고산병 예방약(아세타졸, 20알)=173,170원 (의료원 옆 중앙약국, 말라리아 예방약은 1알에 약 3,600원, 고산병 예방약은 1알에 약 700원으로 추측됨)

* 대상포진=150,000원 (해외여행 필수 아님, 그냥 엄마 예방차원)


즉, 대상포진을 제외하고 둘이 합쳐 35만 원을 쓰고 왔다. (나는 약 24만 원, 엄마는 약 11만 원)


참고로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50~60대 이상이면 권유되는 예방접종으로 황열병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생백신이기 때문에 ①동시에 맞거나 ②한 달 간격으로 맞거나 해야 한다. 그래서 엄마는 이 날 한꺼번에 맞았다.


보통 여기다가 A형 간염 예방접종도 권하는데, 다행히도 우리는 둘 다 항체가 있다. 또한 나는 황열병 예방접종을 몇 년 전에 이미 맞아 이번에 맞지 않았다.


예방접종 후에는 크고 작은 후유증이 있을 수 있으며, 3일 간 심한 운동, 사우나, 음주는 안 된다.



1. 황열병 예방접종


볼리비아 비자를 받으려면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수다. 항체가 생기려면 10일 정도가 필요하고, 접종을 맞은 뒤 아플 수 있기 때문에 출국 2주 전에는 맞는 것이 좋다. 나는 약 4년 전에 아프리카 출장이 예정되어 맞은 적이 있어 또 맞을 필요가 없었다. 막판에 출장이 취소되어 쓸 일은 없었지만.


아무튼, 황열병 예방접종은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하고, 정부 수입인지 32,460원을 발급받아서 가야 한다. 예전에는 29,000원대였던 것 같은데 조금 오른 것 같다. 수입인지는 우체국 또는 은행 (그런데 우리 동네 은행에서는 잘 모르더라. 국립중앙의료원 내에 있는 신한은행에서는 발급 가능하다)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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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4년 전 내가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받은 증명서이고, 오른쪽은 엄마가 며칠 전에 받은 증명서이다. 예전에는 10년 유효했는데, 이제는 약이 바뀐 건지 평생 유효하다고 한다.

"나는 2023년 이후에 다시 맞아야 되는데..."라고 아쉬워했더니 엄마가 "넌 이제 그만 좀 다녀"라고 답하셨다.



2. 장티푸스 예방접종 + 파상풍 예방접종


장티푸스 예방접종은 2~3년에 한 번 맞으면 되는데, 나는 4년 전에 맞았기에 다시 맞아야 했다.

파상풍 예방접종의 경우 딱히 맞을 생각은 없었지만 의사가 권하기도 하고 한 번 맞으면 10년 정도 간다길래 그냥 이번 기회에 맞았다.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은 쪽 어깨에 유독 근육통이 심하게 와 며칠 고생했다.



3. 말라리아 예방약


내가 가려는 아프리카 국가들에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아프리카에는 5월경에 갈 건데 미리 들고 다녀도 아무 문제가 없다기에 함께 처방받았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두 가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라리암) vs 매일 먹는 약(말라론). 나의 경우 말라리라 위험 지역(나미비아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에 35일 있을 예정이니 35일 기준으로 계산해보겠다.


1.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라리암): 체류 1주 전, 체류 기간, 체류 후 4주까지 복용

1 (출발 1주 전) + 5 (체류 기간) + 4 (다녀온 뒤) = 10, 총 10주 간 10알 복용


2. 매일 먹는 약(말라론): 체류 2일 전, 체류 기간, 체류 후 7일까지 복용

2 (출발 2일 전) + 35 (체류 기간) + 7 (다녀온 뒤) = 44, 총 44일 간 44알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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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은 1알 당 약 3~4천 원 선으로 동일하여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이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보다 비용 부담이 훨씬 크다. 이렇게 보면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이 장점이 훨씬 많아 보이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내가 매일 먹는 약을 선택한 이유는, 일주일에 한 번씩 먹는 약은 부작용의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부작용은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 그런데 이 부작용이 제법 자주 발생하는 거라고. 한 달을 두통과 메스꺼움 속에서 여행할 수는 없으니 차라리 불편하고 비싼 편을 택했다. 그리고 말라론의 경우 예전에 복용했던 적도 있기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더 적었다.



4. 고산병 예방약


고산병은 현지 약이 가장 잘 든다고는 하는데 일단은 간 김에 함께 처방받아 구입했다. 엄마와 나, 각 5일 치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것으로 총 10알)씩 아세타졸로 처방받았다. 가서 고산병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하루 1알로 줄여도 된다고 한다. 1알당 약 700원 선인 것 같은데, 말라리아 예방약의 금액이 정확치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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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생각보다 고산병 증세가 심하면 현지약(소로치필 등)을 추가로 구입해서 먹을 예정이다.


나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을 때 2,600km 지대에서부터 꽤 힘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산병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크게 걱정된다. 엄마는 아직 고지대에 가보신 적이 없어 알 수 없지만... 둘 다 심하지 않기를, 약효가 괜찮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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