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나이 유스케(Hanai Yusuke/이하 하나이)는 FWEN CLUB(이하 프웬 클럽)이라는 NFT 프로젝트의 첫 번째 예술가로 등장했습니다. 프웬 클럽은 예술 브랜드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AllRightsReserved가 만든 NFT아트 프로젝트입니다.
AllRightsReserved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천후 예술가 KAWS(Brian Donnelly)와 오랜 기간 협업을 해온 홍콩 기반의 에이전시입니다. AllRightsReserved의 첫 NFT는 아니지만 협업 예술가를 중심으로 NFT를 발행한 것은 하나이 작가가 처음이었습니다.
프웬클럽은 2022년 초부터 아티스트들과 순차적으로 협업을 하여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두 번 진행되었고 첫 번째 작가인 하나이 NFT프로젝트의 이름은 'PEOPLE IN THE PLACE THEY LOVE'로 1천 개의 NFT가 발행되었습니다.
NFT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가수 태양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나이와 프웬 클럽을 태그 해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태양은 현재 하나이 NFT를 보유하고 있는 홀더(Holder) 중 한 명입니다.
하나이는 어릴 때 축구를 좋아했는데 천식이 있고 뚱뚱해서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공부에도 뜻이 없었는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레스토랑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그 카페의 사장이 서퍼였는데 서핑을 할 때 하나이를 데려갔고 그 후로 서핑은 하나이의 평생 취미가 됩니다.
하나이는 예술에 관심이 있었는데 부모님의 바람으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합니다. 하지만 서핑과 카페 아르바이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BAR)를 열 당시 사장님, 친구들과 함께 1년 반 동안 카페를 직접 DIY로 만들었는데 이때 하나이가 간판, 전단지, 메뉴를 디자인합니다.
당시 가게 주인은 1960년대~1970년대 American Rock과 문화를 좋아했는데 하나이가 가장 예술적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1960년 서핑 아티스트 Rick Griffin의 그림과 히피 문화를 접한 것도 이때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또 하나이가 제작한 간판은 후에 The Surf Gallery의 소유주이자 큐레이터인 Wil Pennartz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07 The Happening in New York City에 그를 초대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바에 드나들던 현지 서퍼들과 음악가들이 자신들을 위한 포스터와 티셔츠 그래픽을 맡기면서 미국 예술학교에 갈 돈을 충분히 모았다고 합니다. 서핑은 하나이를 예술의 세계로 이끌어준 고마운 스포츠인 셈입니다.
하나이는 23살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cademy of Art College에 입학해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합니다. 미국에 거주할 당시 교사였던 친구 Erik이 미국 공립 초등학교에는 예술과 음악교육이 없고 부유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만 제공된다는 사실에 화가 나 여러 예술가들과 함께 방과 후 무료 수업을 시작합니다. 학생들에게 매달 주제를 부여하고 아트 쇼를 열기도 합니다. 음악가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연주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때 하나이 유스케도 참여해 캘리포니아의 초등학교에 벽화 다섯 개를 그립니다. 벽화를 처음 그려보았지만 아이들을 돕는 일에 큰 행복을 느낍니다. 이 활동들은 일본 가와사키의 저소득층을 위한 벽화로 이어집니다. 하루하루 생계유지를 위해 살아가는 공장 근로자가 많은 가와사키 지역에 벽화를 그리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보는 사람의 기분을 편안하게 하고 웃음 짓게 만드는 벽화그림이 주변 건물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모습입니다.
대학 과정 역시 아버지의 병환으로 다 마치지 못했지만 그의 작품은 점점 알려지면서 런던, 호주, 파리 등 전 세계에서 전시됩니다.
그의 그림들은 그의 성격처럼 소박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많지만 NFT에 등장한 인물들은 대부분 찡그리고 있는 표정입니다.
심지어 함께 있는 동물들조차 찌푸린 듯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삶이 쉽지 만은 않아서겠지요?
하나이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슈퍼히어로나 완벽한 사람을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항상 기복이 있고 누구나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숨을 쉬는 사람은 당신일 수도, 나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으며 인생은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인생의 문제를 웃어넘길 힘이 있습니다."
아마도 하나이가 일을 했던 바에 드나들던 노동자들, 먹고살기 어렵지만 결국 술 한잔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느꼈던 삶에 대한 감정이 묻어난 표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나이의 작품에는 유난히 맥주가 자주 등장합니다. 서핑이나 작품 활동을 한 후 하루를 마무리하며 마시는 맥주의 맛이 바에서 하루를 달래는 평범한 사람들의 그것과 오버랩되었을 것입니다.
하나이는 지금도 서핑 포인트 근처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서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장소와 사람들을 그립니다. 그 평범한 사람들이 괴짜이거나 미쳤거나 일부는 허풍쟁이라고 하나이는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다를 뿐이므로, 모두가 있는 그대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위의 그림은 야후!라는 그림으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하나이 작가의 생각을 잘 보여 줍니다. 작은 힘이나마 서로를 위해 돕고 같이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수수한 색감과 익살스러운 표정 속에 녹아 있습니다.
프웬 클럽의 원래 제목이었던 'PEOPLE IN THE PLACE THEY LOVE'는 현재 'FRIENDS IN THE PLACE THEY LOVE'로 바뀌어 있습니다. '친구'는 그의 작품에서 도드라지는 주제로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을 잡아 주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존재입니다. 친구는 꼭 사람을 가리키는 것만이 아닙니다. 말없이 외로움을 달래주는 맥주도 있고, 들뜬 기분을 한껏 고양시킬 기타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생쥐도 있습니다.
하나이의 NFT컬렉션은 3단계로 진행되는데 현재 두 번째 단계인 FRIENDS IN THE PLACE THEY LOVE가 민팅되었고 500개의 동물 NF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물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과 동물을 보호하려 노력하는 하나이의 주요 모티브입니다. 이 동물 친구들은 메타버스에서 역시 조금은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친근하게 등장했습니다. 생선을 들고 있기도 하고 취한 눈으로 맥주병을 들고 있기도 합니다. 독이 없다는 팻말을 든 채 퀭한 눈을 뜨고 있는 귀여운 뱀도 있습니다. 마치 동물의 탈을 쓰고 있지만 그 표정만큼은 숨길 수 없는 인간의 모습같기도 한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이후 3단계는 메타버스로 지난 2023년 2월 23일 정식 런칭했는데 프웬클럽 NFT를 보유하고 있다면 앱을 다운로드한 후 프웬클럽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이벤트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프웬클럽 디스코드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로드맵을 잘 지키며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하나이 작가만의 감수성을 담은 메타버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만할 것입니다.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을 바탕으로 게임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춘 행복한 메타버스 커뮤니티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 홈페이지 https://yusukehanai.fwenclub.com
• 트위터 https://twitter.com/fwenclub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naiyusuke
• 오픈씨 컬렉션
https://opensea.io/collection/peopleintheplacetheylove
https://opensea.io/collection/friends-in-the-place-they-love
•프웬 클럽 디스코드 https://discord.gg/fwenclub
•프웬 클럽 메타버스 앱 https://app.fwenmetaver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