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꼬야의 말
꼬야: 엄마, 나 이제 어린이집 졸업하면 유치원에 가요?
나: 응, 유치원에 가고, 유치원을 졸업하면 학교에 가지.
꼬야: 그다음에 중학교에 가고, 또 그다음에 고등학교에 가고, 그런 다음에 대학교 가요?
나: (웃음) 응, 맞아.
꼬야: 그럼 그다음에는 나도 회사에 가요?
나: 음... 그다음에는 회사에 갈 수도 있고,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더 할 수도 있어.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꼬야: 나는 회사에 갈 거예요!
나: (조금 놀라) 그래? 왜 회사에 가고 싶은데?
꼬야: 나는 빨리 회사에 가고 싶어요.
나: 그래?
꼬야: 네! 나는 엄마랑 똑같은 회사에 갈 거예요.
나: (의아해서) 그래? 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얘가 아나... 엄마랑 같은 일을 하고 싶다는 건가...? 벌써 그런 생각을?)
꼬야: (당연한 걸 왜 물어보냐는 듯) 왜냐면, 엄마랑 손 잡고 같이 회사에 같이 가고 싶으니까?
나: (하하하 웃으며) 뭐야? 그래서 회사에 가고 싶은 거야?
꼬야: 네!
나: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꼬야가 회사 갈 때쯤 되면 엄마는 할머니가 될 텐데...
꼬야: (안 들린다는 듯 큰 소리로) 뭐라고요?
나: 아니야. 그래, 꼬야가 크면 우리 같이 회사에 가자. 엄마랑 손 잡고 같이 가자!
꼬야: (함박웃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