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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진 Dec 09. 2019

다시 시작하는 글쓰기

애도의 시간 후 돌아온 '82년생 김지영과 76년생 김동진'

결국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는, 알고 있던 답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슬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슬픔에 잠겨있기 보다는 더 나아질 미래를 건설하는 데에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내 딸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여성혐오로 죽어가는 여성들이 더 이상 없어지도록, 내 딸들이 살고있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에 빗대어 글을 쓰다 보니, 아픈 나의 과거사를 쓰는 일은 역시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부모님 이야기를 해야만 할 때는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아서 쓰지 못한 혹은 쓰다 만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쓰다 보면,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이 세상에 울려퍼지는 일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프로그램/워크샵/강좌?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더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울려퍼질 때까지.



이제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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