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의 내 생각 끄집어내기

단대신문 인터뷰 녹취록 FULL ver.

by 페르마타

이날 기자님이 잘해주셔서 그런지 나도 내 생각을 평소 가진 보다 더 많이 정리하면서 말했다. 그게 나 스스로도 이미 느껴져서 녹취록을 보내달라고, 제가 한 말을 제가 기억을 못하고 놓칠 것 같다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단대신문 화요일에 만나요 녹취록

고함20 발행인 김선기(28) 씨

인터뷰 일자: 2016. 9. 25.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김선기라고 하고요. 고함20이라는 인터넷언론사를 만들 때 멤버였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고요. 나이는 28살입니다. 대학원생이고 공부하고 있고. 소개할게 별로 없네요.


-공식적인 직함이 발행인인거에요?

네 공식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고함20’을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고함20은 2009년 봄에 만들어졌구요. 학교 공고판 보고 미디어 관련 강의를 10강정도 한다고 해서 신청해서 듣다가, 외부에서 하는 강연이었는데 항상 뒤풀이를 했어요. 뒤풀이를 하다가 친해진 사람들끼리 언론을 하나 만들어보자, 언론이라기보단 같이 글을 써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구요. 그땐 언론이라는 말을 별로 안 쓴 것 같고. 칼럼이나 리뷰같은 걸 쓰는 20대들의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하다가 만들게 됐구요 처음에는 5명정도 모였고 저는 막내였어요. 대학교 2학년이기도 했고. 그렇게 시작을 했었고 처음에 시작을 할 때 이름에도 20이 들어가고 20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던 이유는 저희가 다 20대이기도 했고 가장 나이 많았던 분은 26살이었는데 같이 20대이기도 했고, 문제의식으로는 20대들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 20대 이야기를 하는 언론, 매체 같은게 많지 않다는 생각이 저희끼린 들어서 시작을 했었구요. 그 이전이나 이후나 지금도 그렇고 항상 20대나 대학생 매체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런 문제의식에서 만들었어요.


-고함 20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온거에요?

이름은 특별한 건 없고 저희가 이름 짓는 회의를 두달 정도 계속 했었는데 이것저것 얘기를 하다가 그냥 좋은게 계속 없다가 고함이라고 했는데, 고함은 되게 말 자체가 흔한 말이잖아요. 언론하고 관계돼서 연상이 잘 되는 말이기도 하고. 고함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이미 있을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없어서 말 나온 날 바로 정해졌구요. 고함이란 것의 의미는 붙이면 이것저것 붙일 수 있어서. 영어로 하면 announce라는 뜻도 됐고, 알린다는 말도 됐고, shout, 소리친다는 뜻도 됐고, 정말 영어단어 go의 나아간다는 뜻도 됐고 여러 가지로 쓸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는 고양시의 ‘~했고양’처럼 ‘~했다고함’이라는 말도 할 수 있어서 좀 더 좋았다.


-본인이 지은 말인가요?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당시에 20대였는데 그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은 할 말이 있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 당시에 가장 고하고 싶었던 문제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저는 그렇진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면 지금이랑 다른데 오히려 저보다 어린 분들을 보면 신기한데 저는 그때 세상에 할 말이 있고 사회에 의식이 많고 그랬던 것 같지는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 1년 다녔는데 별로 한 게 없는 거예요. 신문방송학과 나왔는데 당시 구체적인 꿈이 있었다면 PD였는데, PD가 되기 위해서 한 건 없고 그렇다고 엄청 논 것도 아니고 되게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2009년 초반에 올해 목표 같은걸 글 100개 쓰기라고 세웠어요. 근데 혼자서는 잘 못하고 있다가 그런 기회가 와서 겸사겸사 시작했던게 컸고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나 문제의식 같은건 처음부터 있었다기 보다는 이 활동을 하면서 하나하나 생겨났던 게 더 큰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시작했던 건 아니었어요.


-그 2009년에 세웠던 목표 중에서 기억에 나는 게 있으신가요?

그 목표가 글 100개 쓰기.


-딱 그거 하나였어요? 목표는 이뤘어요?

네 글 100개 쓰기였는데 세보진 않았는데 아마 됐을 것 같아.요 고함 초반에 되게 글을 많이 썼기 때문에.


-왜 그 목표를 지으신 거에요?

말씀드렸다시피 뭔가 한 게 없었는데 글쓰는 게 뭘 하든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쓰기가 뭘 하든 기본이고, 뭔가 그 전에 생각도 없는 것 같고 그런 느낌이 되게 많이 들어가지고. 그 전에도 주간지 같은 걸 읽는 취미는 있었어요 한겨레21이나 시사인 같은 거 읽는 취미는 있었는데 어쨌든 그런 걸 많이 읽고 정리하고 쓰고 그런 다짐은 누구나 다 하잖아요. 그런 정도.


-고등학교 시절에 교지편집부 이런걸 하셨다고 하고, 신방과에 가셨잖아요. 그러면 언론인의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길을 걸었을텐데, 그 이유랑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PD를 하고 싶었고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 이유는 그 전까지는 프로그래머 이런 걸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중3 때 국어선생님이 요즘은 그렇게 많이 하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때는 수업시간에 이상적인 활동을 많이 안했었는데 교과서 수업 위주로만 하고. 그 선생님은 수행평가를 가장해서 굉장히 많은 활동을 시키셨어요. 예를들면 노래 가사를 바꿔서 개사해서 부른다던가 생각일기 같은 걸 쓰게 하시고. 노트에다가 국어선생님이니까 자기가 떠오르는 생각을 적거나 요즘 좋아하는 노래가사를 적어도 되고 만화를 그려도 되고 예쁜 걸 붙여도 되는 그런 걸 하게 하시기도 하고 연극을 시킨다든지 굉장히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하셨어요. 그러면서 뭔가 좀 창의적인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 방송 PD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었고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때는 공부하고 싶었던 게 없었거든요. 개인적으로 공부를 못하진 않았지만 흥미가 별로 없어서. 전공 같은걸 고를 때도 PD하고 싶으니까 신방과. 그때는 신방과에서 뭘 배우는지도 모르지만, 사람들이 기자나 PD하고 싶어도 전문적인걸 가지고 가려면 신방과 가지 말라고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뭔가 다른 과에서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야된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그때 대학에 대해서 많이 아는 것도 없고 아는 전공도 없고 공부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래서 그냥 신방과에 갔어요. 근데 다들 신방과 왔던 친구들이 비슷한 친구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PD가 꿈이었고, 그 꿈이 대학 다니는 중에 빨리 없어졌지만 그 당시에도 저는 기자를 하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만으로 27년을 사는 동안 기자를 하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지금도. 그 이유는 말씀드렸다시피 창의적인 직업이어서 PD를 하고 싶었는데, 자율성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일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건데 기자에 대해선 그게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근데 PD도 좀 지금도 생각이 완전히 정리된 건 아니지만 제가 지나면서 보게 된 PD라는 직업의 실상 같은 게 꼭 그렇게 자율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서 내가 그 직업을 딱히 하고 싶은 게 아니구나 사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생각해 두신 직업 있으세요?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계속 해서 읽고 연구하고 쓰는 일을 하고 싶고, 그게 이렇게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대학원에서 박사까지 하고 있으니까 교수라고 얘기하긴 하는데 그게 또 미래에 뭘 하고 싶을지 꼭 직업으로 구체화시킬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교수라는 직업은 그게 현실적으로 되기 어렵기 때문도 있지만 점점 학교에서 교수님이라고 하는 직업 자체가 예전에 누렸던 사회적 명성은 유지가 되겠지만 부나 시간의 자율성같이 꿀직업이라고 여겨지던 것에서 이제는 점점 더 실적 압박에 시달리고, 학생들 취업률 관리를 하기 위해서 이곳저곳 불려 다니고, 행정적 일에 치이고 이런 식의 직업 자체가 그렇게 이걸 해서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게 있는 거예요. 물론 어떤 직업이든 하면 보람이 당연히 있겠지만 교수를 시켜주면 안 한다 이런 게 아니지만 PD가 되어야겠다 기자가 되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덜 하게 된 것 같고. 뭘 하든지 간에 지금 하고 있는 어쩌면 고함 처음에 했을 때부터 계속 해오고 있던 읽고 생각하고 쓰고 직업적인 형태로든 다른 형태로든 지속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되게 대답을 쓰기 쉽게 하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짜 칭찬이네요 이건.


-왜냐면 되게 다른 소리 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그게 아니고 뭔가 잘 해주시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그때 다섯명 정도가 모여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은 거의 신방과 학생인가요?

5명중에 4명은 신방과 학생이었어요. 우리 학과 학생들은 아니고 다 신방과였는데 기자 하고 싶은 사람은 없었어요. 다들 PD가 되고 싶어 했고 진짜 PD가 된 사람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론.


-지금 대학원에서는 뭐 공부하시는 거예요?

크게는 신문방송학이나 사회학이랑 관련이 있고요. 전공 이름은 영상커뮤니케이션인데 복잡한게 실제로 하는 공부는 뭐냐고 하면 문화연구, 문화를 공부하는 학문을 하면서 영상 쪽을 실기로 다루는 건 아니지만 이론적으로 영상이론이나 텔레비전 스터디 이런 걸 하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지금 공부를 개인적으로 하는 건 대학원 이후에는 개인 연구 중요하니까 저는 청년과 청소년에 대한 연구 위주로 하고 있고요. 그렇게 된 건 고함의 영향이 크고 그걸 하면서 발달한 문제의식을 풀어나가는 게 크고 청년 관련된 이런저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하셨는데 그 전이랑 이후랑 달라진 게 있다면.

이게 제가 세어봤는데 제가 산지 10000일은 안 됐어요 아직. 9700일 정도 살았는데 고함이 2600며칠 됐거든요 4분의 1이상은 고함을 하면서 지낸거라 전후 얘기하기가 복잡한 것 같아요. 6개월짜리 학원을 수강하고 전후가 뭐가 달라졌냐고 하면 쉬울 수 있는데 저는 7-8년 됐으니까 그 사이에 고함만 있었던 게 아니고 다양한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함 때문에 고함만 가지고 뭐가 달라졌다 얘기하긴 어려운 것 같고요. 시간 와중에 변하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주름도 늘었겠고, 가치관도 많이 바뀐 것 같고. 저는 고함을 시작하기 전에 고함을 딱 시작할 때는 PD가 꿈이었고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고 시험을 볼 줄 알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됐고.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을 텐데 워낙 기간이 기니까..


-처음 운영을 하면서 자리를 잡기까지 어려웠던 점이 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나는게 있으세요?

가장 힘든 건 기사 쓰고 이런 것보다도 사람들하고 같이 일하는 거니까 같이 일하는 게 힘든 것 같아요. 기자 분들도 아시겠지만 조모임 하는 게 힘들 듯이 정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7-8년 동안 고함을 거쳐간 기자 숫자만 해도 거의 250명 정도 되는데 그만큼의 20대들이 짧은 시간이든 긴 시간이든 함께 했었는데 그 와중에 초기에는 이제 너무 힘들어서 사람들이 다 떠나서 둘 밖에 안남기도 하고 다시 일으키려 하기도 하고 구성원들과의 갈등이 있기도 하고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어떻게 잘.. 어떻게 보면 그 질문이 7-8년 동안 어떻게 달라졌냐고 하셨는데 여러 사람을 대하는 스킬이 늘었다거나 하나하나의 일에 쉽게 상처받거나 흔들리지 않는 노인스러움이 생겼다거나 그런 것들이 있을 것 같고요.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우리끼리 논조라고 할 만큼은 아니지만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 특히 청년문제 고함은 청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곳이니까 청년에 대한 시각이나 언론에 대한 단점 같은 것을 우리는 고함을 왜 하고 있는가 이런 걸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하고 잘 손을 거쳐 가는 게 힘든 것 같구요. 사람들이랑 같이 하는 일이라서 그렇기 때문에 더 뿌듯한 일이 되고 추억이 되고. 사람이 남는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동시에 되게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사실.


-이런 건 그러면 시간이 해결해 준 건가요?

그렇게 말하는 게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 이렇게 말하는 게 사실은 해석을 할 수 있는 게 똑같은 말도 다양하잖아요. 그냥 냅두면 해결된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그 시간동안 저도 그랬고 다른 구성원들도 노력했기 때문에 그게 쌓여서 시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극복한 측면도 있고 극복하지 않았지만 그냥 모른 셈하고 지나가는 것도 있었어요. 고함만 그렇다기 보단 사실 모든 집단이나 개인도 노력해서 극복 안 되는 부분은 덮고 지나갈 때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잘 된 것도 있지만 사실은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게 있고 투자한 게 있고 애쓴 게 있고 그런거죠.


-다른 사람들은 다 고함을 거쳐 갔는데, 초장기 멤버들도 그렇고 근데 본인은 계속 남아있는 이유는 뭐예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생각해보면 고함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어떤 집단에 있든 집단에 대한 로열티가 되게 높은 편이고 개인적으로 그리고 이런 질문은 사실 저한테도 하지만 다른 친구들한테도 많이 얘기해요.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좀 줍니다만, 돈을 내면서 스펙이 엄청 되는 것도 아니고 왜 하느냐고 물으면 사람 얘기를 많이 하구요.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서, 내가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라서. 글 쓰는 데나 사람들이랑 얘기하는데도 내 모습을 계속 만들어서 연기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좀 더 편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 이런 면들도 있을 테고 그리고 그러다보면 자기 발전도 있고. 같이 해나간다는 것도 좋고. 그런 심리적인 부분도 있고 가치적으로는 이런 20대 언론, 청년 언론이라는 말은 사실 되게 나중에 쓰게 된 말이에요. 2009년에는 청년담론이 있긴 있었고 청년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 심하진 않았거든요. 잘 쓰이지도 않았고. 청년 언론이나 20대 언론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도 들고 이걸 하는 게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계속 하는 거고요. 다행히 아직까지 30대가 되지 않아서 계속 하는 것도 있고.


-그러면 기자도 하시고 편집장도 하셨는데 두 개를 하면서 마음가짐이나 이런 게 달랐을 거 같은 데 어떠셨어요.

저 편집장 한 게 2011년 초에 편집장 했었는데, 벌써 5년 반 전인데 어쨌든 책임감이 더 생기는 거죠. 매일매일 고함 일을 해야 되고 생각을 해야 되고. 그리고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 같은 데 어떤 사람들은 장을 맡는 걸 되게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좀 더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뭔가 맡아서 사람들에게 권력을 부리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 그런 위치에서 좀 더 새로운 걸 시도해 본다거나 방향을 제시하고 같이 일하는 것 자체를 재밌어 했었어요. 그리고 편집장 할 때도 기사를 계속 쓰기 때문에. 어쨌든 그런 장을 맡으면 사람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이나 나하고 그 사람 사이의 소통하는 그런 일을 좀 배우게 된 것 같아요. 당연히 지금도 어렵지만 기자가 기사를 잘 못 썼을 때 고함 같은 경우에는, 이걸 학보사랑 비교하는 건 웃기지만 학보사나 기성언론 같은 경우에는 위계체제가 잘 서있는데 그 위계에 맞춰서 반말하고 욕하면서 고쳐라 기사 이따위로 쓰냐 이렇게 하면 되는 문제인데 저희는 그런 게 전혀 없다 보니까 어떤 식으로 그 사람하고 인간적인 관계로 친한 기자들, 인원수가 많다 보니까 다 그런 건 아니고 그런 사람들하고는 일을 같이 하기 위해서 전화를 하고 카톡을 어떻게 보내고 그런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학보사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글 100개 쓰기 이런건 학보사에서도 이룰 수 있는 거잖아요. 굳이 다른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학보사를 안 좋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고 저한테는 학보사가 매력적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도 대학교 1학년 때 학보사든 방송국이든 PD하고 싶었으니까 들어갈 수 있고 정보도 알았지만 들어가고 싶지가 않았었어요. 왜냐면 저한테는 그런 학보라는 곳의 이미지는 읽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리고 학교 내부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게 순환적인 건데 저도 학내에 대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학내에 대한 관심이 없어져서 학보를 안 읽게 되는 것도 있고. 나는 좀 더 큰 얘기를 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봐줬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물론 저도 들어가서 해봤으면 좀 더 보람을 느끼고 했을 수도 있는데 해보지 않아서 편견이 깨지지 않은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고. 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엄청 하진 않았는데 사실은, 사람들이 한다니까 같이 시작했던 거여서. 그래서 특별히 학보는 싫으니까 이걸 만들겠어 이걸 만든 것도 아니었고 전 학보사에 대해선 그런 생각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제약이 많고, 제한이 많고 이런 생각.


-그럼 혹시 연세대 학보는 읽으세요?

지금도 사실 학교 다니기 때문에 보려면 볼 수 있는데 종이로 잘 보진 않는 것 같아요. 거의 전혀 안 읽었어요. 오히려 학교 교지나 자치언론 독립언론 이렇게 종이로 책같이 나오는 건 주워서 읽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학보는 거의 읽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읽지 않는 이유가 학내의 얘기를 거의 다루기 때문에?

네 학내문제. 제가 대표적인 독자는 아니지만 저한테는 학내문제는 별로 사실 관심이 없는 이유가 지금 학교생활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고 그래서 학생회니 동아리 연합회니 저는 관심이 없는 게 있었고 그리고 학교에서 무슨 건물을 짓네 누가 승진했네 이런 거는 진짜 관심이 없고. 문화섹션이나 이런 거는 저한테는 흥미없는 뉴스였어요. 문화섹션에 들어가는 거는 클래식이 어쩌네 이런 거였는데 요즘 사실 읽은지 오래돼가지고 모르겠는데 지금은 어떤지, 근데 그런 학보의 이미지가 아직도 저한테는 그런 상태에요 사실. 예를들면 고함 사람 인터뷰 한 것도 학생들에게는 관심이 없을 수도 있고 그런 맥락인 것 같아요. 내가 관심있는 얘기가 안 써있다.


-연세춘추에서 인터뷰요청 왔을 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별 생각 없이 했는데 고함 같은 경우에는 인터뷰 요청이 오면 무조건 하는 암묵적인 요청이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수락하기 때문에 우리학교긴 하지만 다른 생각 없이 인터뷰 하고.


-그쪽에서 학보 읽냐고 안 물어봤어요?

네 그때는 물어보진 않았고요. 연세춘추같은 경우는 되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독자 설문지도 하고 많이 하는데 쉽게 극복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2012년에는 YBS라고 학내 방송국에서 하는 라디오 고정코너에 매주 출연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도 섭외 받아서 나갔는데 그때도 이런 걸 학교에서 하고 있다는 걸 그때 알았고, 요일요일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DJ가 따로 있고 나름 유익한 방송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접점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학보사가 가지는 한계가 아무래도 제한적이고 학내 이야기를 다뤄야 한다는 건데, 고함20이 가지는 한계가 있는지.

고함도 엄청 많이 있죠. 일단은 언론이라는 것도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특히 요즘처럼 인지도 자체가 돈이 되는 상황에서, 혹은 돈이 인지도를 낳고 인지도가 돈이 되는 그런 상황에서는 결국엔 독자를 만날 방법이 그게 어려운거죠 사실은. 독립언론 대안언론 등등 말을 많이 하지만 비영리적인 이런 게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 사정은 사실 잘 모르겠고 한국에선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원도 전혀 없고 국민적으로 사람들이 작은 것에 관심을 갖는 사회도 아니고, 그런 부분들이 어렵기도 한데요. 제한이 많기도 하고. 돈을 주고 사람을 써서 굴러가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노동을 조직하는 문제, 위계를 잡아서 선배가 후배를 갈구고 이러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계속해서 기사를 만들어낼 것인가. 사람들이 일을 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래야 기사가 쌓이고 그러는데 어쨌든 노동을 조직하는 문제가 있고 그 노동에 정당한 대가가 나가지 못하는 문제도 있고. 그런 한계들이 있고 어떤 퀄리티 라든지 등등 문제가 많이 있고 당연히 한계나 문제가 없는 언론사가 없겠죠. 자기반성을 좀 더 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있을 텐데 어쨌든 시간이나 여력이 딸리다보니까 자기반성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그런 문제도 있고. 다양한 한계가 있죠.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학보사는 학내에 갇혀있다면 고함은 20대 언론을 표방하지만 20대 전체의 이슈를 다루기가 그런 역량은 안되는 게 사실이거든요 20대 전체 이슈라고 하면 20대 대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초년생이라든지 아니면 전문대학교 학생, 고졸해서 취업해서 학교를 안 다니는 사람, 공장에서 일하는 청년들, 금수저나 클러버라든지 다양한 경우의 사람들이 있는데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 커버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죠.


-그러면 학보사에게 일침을 날린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으세요?

근데 그건 제가 일침을 날릴 사람은 못 되는 것 같고 왜냐면 더 높은 권력을 향해서 일침을 날리는 거지 그렇지도 않은데 괜히 막 고함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꼰대질인데 청년 언론으로서 꼰대질을 싫어하는데 꼰대가 될 순 없죠. 사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자기를 더 돌아보고 자기 일을 잘 하는 게 중요하지 제가 일침을 날릴 건 아닌 것 같아요. 왜냐면 같은 언론사에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학보사 분들도 많이 만나본 적이 있고 그 사람들도 어떤 경우에는 고함도 그래요 고함도 한 3개월 있다고 관두는 사람도 있고 학보사도 마찬가지겠지만 반대로 고함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학보사에서도 자신의 조건을 한계나 이런 것들을 개선해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학보사도 그렇고 대학 내에서 학보 외에 다른 자치언론을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대학언론협동조합이라든지 많은 노력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고, 그냥 그런 건 있어요 오히려 일침이라기 보단 노력을 많이 하시는 걸 알고 있고 노력을 하실 때 크라우드 펀딩이나 이런 걸 많이 하시니까 그런 소식을 접하게 되면 같이 도와주고 싶고 그런 부분들도 있어서 펀딩에 참여하거나 그런 적은 있지만 어떻게 해라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고함이 엄청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고함20을 하다보면 학보사가 되게 좋게 보일 것 같지는 않거든요. 학보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시스템이 별로 안 좋게 보일 것 같아서.

시스템으로 얘기를 한다면 그런 생각은 있긴 있어요. 학교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보사가 그렇게 되는 원인이 기본적으로는 학보사의 설치근거가 결국 대학기구 안에 있기 때문이고 발행하는 데 드는 돈이나 임금의 기반이 전부 다 학교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거 자체가 근본적인 한계 일거고, 그거는 선택의 문제이긴 한데 그런 기본적인 한계 안에서 투쟁을 하냐, 그 안에서 어떻게든 뭔가 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도 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근데 그런 한계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 밖으로 나와서 대학 내에서 자치언론을 하고 계시는 분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한계가 있든 어떤 식으로든 자기 한계를 인식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학보사는 이래서 안 되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어디에 있는 사람이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의미 있다는 건가요?

네 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학보사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꽤 다양하긴 할 텐데 저는 사실 학보사가 다 다르기 때문에 퉁쳐서 이야기할 수 없겠지만 학보사가 요즘 많이 고함도 그렇고 고함이나 아니면 소위 많이 나오는 독립언론들 20대 언론들에 대해서 취재는 가장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전히. 체계가 있고 취재를 하는 법을 알고. 취재에 맞게 깔끔한 문장으로 쳐내는 법을 알고 그런 부분을 훈련할 수 있고. 물론 취재처의 범위가 협소하긴 하지만 취재처를 가지고. 그런 것들을 학습하는 조직으로써 개인한테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그 설치 근거가 사실은 학교 안에 있는 거라고 쳐도 어떻게 보면 그런 설치근거가 학교에 속해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바꿔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언론은 전부 다 나라에서 어느 정도 돈을 받거나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기 때문에 저는 똑같은 한계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부나 기업의 광고를 받으면서 사는 언론들은 사실은 그런 제약 속에서도 하고 있는 거잖아요. 물론 우리가 정부 비판을 제대로 안한 경우나 삼성에 대한 기사를 제대로 내지 않을 때 비판도 하지만 어쨌든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 기자들을 다 쓰레기라고 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도 어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조금씩 극복해가려고 하는 게 그게 운동이고 조금씩 나아가고 진보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하는 만큼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때는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꼭 저건 대학 안에 있는 건 쓰레기니까 제도 밖으로 나와야 돼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구요. 어쨌든 그게 대학 안에 있는 거니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잖아요. 취재활동에서도 아무리 조중동, 한겨레 경향 이런 큰 언론들이 정부나 기업한테서 덜 자유롭다고 하지만 그렇게 영향력이 있는 큰 언론들은 취재처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나 인정을 받는단 말이죠. 그런 언론에서는 그런 언론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있죠. 그 사람들도 탐사보도니 자신의 방법대로 칼럼을 열심히 쓴다거나 이런 식으로 다양한 활동도 있지만 취재처에 들어가야만 할 수 있는 활동이 있듯이 대학 언론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자치언론으로 나가면 당장 학교에서 인터뷰를 안 해주는 게 문제가 되잖아요. 대학 바깥에 나와서 학내 자치운동을 하는 데 학교에서 인터뷰를 안 해주니까 칼럼을 쓸 수밖에 없는데 어쨌든 안에 있으면 좀 더 쓸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직업언론이니나 학내언론인이나 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들이 어느 위치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각자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거지 어느 위치의 사람들이 잘했고 못했고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만약 학보사 안에서 학교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 그거 자체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계가 있겠죠. 왜냐면 학보사 안에서 학교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 나가기가 쉽지 않을 거기 때문에. 주간교수가 있고, 총장이 보면 난리가 날 거고, 그런 문제도 있을텐데 제가 어떻게 해라 이럴만한 건 아닐 것 같고 제가 좋게 본 영화는 아니지만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도 기사 잘리니까 인터넷에 불어버리잖아요. 어쨌든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뭐 해라 이런 건 아니고. 다들 한계를 인식하니까 그 안에서 뭔가 조금씩 해보려고 하는 것 같고. 그런 걸 보지 않고 요즘 학보사 있는 애들은 틀렸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말 하는 게 나쁜거고.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을 하는?

네 단순히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있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고 자신이 있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알고, 그 자리의 한계도 알고, 또 뭘 할 수 있는지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알려고 노력한다면 가장 잘 알겠죠. 거기 있다고 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도 기사를 굉장히 많이 쓰셨는데, 그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으셨던 게 있으세요?

저는 기사로는 인터뷰했던 기사 중에서 2009년 거의 초기에 학내 페미니스트들을 인터뷰해서 3부작으로 엮은 기사가 있는데 그게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때 인터뷰를 처음으로 한 거였어요. 처음 한 거였는데 인터뷰 한 과정도 되게 저한테 좋았고 인터뷰 기사를 보고 다른 사람들이 너가 인터뷰 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구나 이런 거를 글로 알 수 있겠다는 얘기를 해줘서 좋았고 그 이후로 인터뷰에 대한 매력을 느꼈던 계기이기도 해서 되게 기억에 남구요. 작년에 썼던 청년으로 호명되길 거부한다는 칼럼 같은 글이 있는데 그 글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고 고함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글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글을 쓰는 데 있어서 특별한 어려움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말씀해주세요.

에피소드 보다는 오히려 기사가 나온 다음에 한참 지나고 나서 기사를 내려달라고 하거나 이런 애들이 문제가 됐던 적은 있어요. 요즘에는 인터넷에 있는 자기기록을 지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본인이 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 읽히는 거요. 그래서 저는 개요를 머릿속으로만 짜고 잘 안 짜고 쓰는 편인데 앞에서부터 쓰면서 계속해서 아귀가 맞아야하고 읽었을 때 한 흐름으로 읽을 수 있는 문장과 문단들을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는 편이구요. 그리고 기사라는 측면에서는 뭔가 주장을 할 때 중심 문장이 나오면 근거가 잘 붙어서 주장만 나열되고 헛소리, 사실하고 관련 없는 아무 말만 나열되는 글은 지양하고 읽으면서 한 번에 읽히고, 근거가 탄탄한 혹은 탄탄하려고 노력하는 글. 근거가 통계자료가 됐든 다른 기사에서 따온 것이 됐든 취재원의 코멘트가 됐든 읽으면서 잘 막히지 않고 끄덕끄덕 거릴 수 있는 글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사회적 통념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것들하고 타협하지 않는, 세상 아래 완전히 새로운 건 없지만 새로운 통찰력을 준다거나 남들이 하는 얘기하곤 조금 다른 톤에서 얘기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글을 실제로 쓰고 있는가와는 별개로.


-이런 글을 쓰려면 굉장히 이상적인데, 이렇게 완벽하게 쓸 수는 없지만 이 이상에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본인의 노력이 있어요?

저는 특별히 그런 건 없어요. 남들은 필사를 했다거나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렇다기 보단 노력한 게 있다고 하면 고함을 8년 동안 했다는 그 자체 같아요. 사람들에게도 많이 얘기 하는데 제가 엄청 잘 쓰는 건 아니지만 그냥 잘 쓰고 싶다면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조급해 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쓰라고 얘기하는 데 정말 직접 써보는 거, 쓰다 보면 자기가 어느 순간 변해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큰 원칙 같은 거, 큰 이상향 같은 게 있고 꾸준히 직접 해보면서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사람은 조금씩 변하니까,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지는 않으니까.


-본인은 자신의 글이 변했다고 생각하세요?

네 제 글은 변했어요. 한 두 번 해서 변하는 건 아닌 것 같고 한 번 변해서 유지되고 그런 건 아니고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사람이 사실 다른 사람들의 영향도 많이 받고 그러잖아요. 어떤 시기에 내가 되게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있고 그 시기에는 그 사람의 글을 많이 닮아 있어요. 글도 그렇고 말투나 행동 같은 것도 그 시기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냄새가 나요. 그래서 이전에 2011년 2012년에는 제 글에 되게 짧은 문장이 많았어요. 근데 대학원 오고 제가 2013년부터 대학원에 다녔는데 다른 사람들이 제 글을 평가할 때도 호흡이 긴 문장이 많아졌다거나,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거나 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기사를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기사는 되게 쉽게 써야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정말 긴 시간을 두고 봐야 보이는 것 같아요 글이 변했다 이런건. 앞으로도 변할 거구요.


-그동안 영향 받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요?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 같아요. 그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250명이 다 활동했지만 그중에서 제가 좋아하는 문장을 쓰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중에 생각을 해보면 그 사람의 영향이 나한테 되게 많이 남았구나. 문장 투에서도 그렇고 생각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그렇고.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 중에서 여럿 있고요. 가장 가깝게는 요즘엔 제 지도교수님도 저한테 영향을 주시고.


-고함 하면서 자극받았을 때도 많을 것 같요.

저는 자극이라기 보단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이 되게 멋있는 글을 썼을 때 그 사람이 멋있게 보이고 제가 뿌듯했어요. 멋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랑 같이 활동을 하니까 먼저 읽을 수 있고, 이런 사람하고 내가 같이 하는구나. 글 너무 좋다, 고함에서 이런 글이 나왔다 이런 생각을 할 때가 많이 있었고 뿌듯했어요.


-페르마타라는 뜻이 나와 있는데, 왜 이걸로 지으신 거예요?

그거는 제가 고함하기 전부터 쓰던 거고, 의미는 찾아보신 대로 음악 기호인데 그 음의 길이를 2~3배 길게 인데 겹세로줄 위에 올라가면 마쳐라로 바뀌는 건데. 그 의미보다는 사실은 인터넷 가입하고 입력할 때 그때쯤이 제 중고딩 때였는데 가수 토이의 5집 앨범 제목이 페르마타예요. 그걸 생각해서 한 번 지었는데 그 어감이 좋아서 계속 쓰고 있는 거고 거기에 의미 부여는 특별히 안 하고 있어요. 그 음의 길이를 두세배 길게 이런 건 이상하잖아요. 어감이 좋으니까 계속 쓰고 있고 항간에서는 페르마 수학학원이나 카페, 오피스텔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렇게 그냥 별 의미 없어요.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짓는다고 해도 똑같이 지을 건가요?

그건 모르겠지만 저는 나쁘게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해요. 오랫동안 써왔고, 어감이 여전히 좋고, 그렇게 흔하지도 않고, 계속 써오다 보니까 저랑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고함 홈페이지 가면 기자 소개가 나오는데, 소개명에 ‘들리는 기사, 아티클 기사’라고 써놓은 의미는 뭐예요?

그것도 처음에 지어야 할 때 지은 건데 제가 지향하는 기사 방향하고 관련 있다고 생각해서. 잘 읽히는 기사, 편안하게. 글을 읽어야 돼! 해서 읽는 것 말고 잘 읽히는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지었어요. 그게 원래 들리는 TV 라디오스타 인가? 그거에서 가져왔어요.


-금수저 흙수저나 N포세대 같은 많은 단어들로 20대가 정의되는 시대인데, 고함20 소개글이나 본인의 기사에서나 기성세대가 지어놓은 고정된 시선을 거부하려는 것 같아 보여요.

저는 정체정이 자신의 행동이나 앞으로의 세계관이나 이런 거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체성을 미리 다른 사람에 의해 집단적으로 규정당하는 건 물론 청소년들한테도 그렇게 하는 게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청소년 때 까지 충분한 것 같아요. 학생은 이러면 안 돼, 학생은 이렇게 해야 돼 이것도 너무 구시대적인 가치관이고 지금은 없어지고 학생, 청소년을 덜 보호주의적으로, 덜 통제나 훈육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런 게 20대들한테도 너무 심하게 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 말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3포세대라는 말을 듣게 되면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해봐야 되잖아요. 내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했나? 아니면 내가 연애를 안 하고 있다면 그 전에 그런 말이 없었을 때는 별로 생각해 볼 필요가 없는 얘긴데 그것을 안 하는 건가 못 하는 건가의 틀로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88만원 세대라는 말을 들으면 그 말 때문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는 거예요. 내가 규정이 되고, 그런 것들이 20대가 독립적인 개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자율성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나가는 데 방해가 되는 말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그런 말들을 거부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말들도 대부분이 청년이라고 하는 집단을 청소년처럼 보호와 훈육의 대상을 인식하고 만드는 말들이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청년들이 그 말에 동조하고 있지 않기도 하지만 동조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적어도 고함 정도의 청년언론을 얘기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적극적이고 전략적이고 치밀하고 세밀한 언어로 거부할 수 있는 말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규정된 언어들이 등장하는 데 청년들을 훈육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작용한다는 건가요?

사회현상을 읽을 때 음모론적으로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보호와 훈육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 말들이 등장한다기 보단 그런 말들 속에서 보호와 훈육의 대상으로 보는 무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말을 만드는 사람들이야 정말 걱정돼서 그런 거일수도 있고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이유도 있고 다양한 원인이 결합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일테고 부모님이 3포세대니 하면서 걱정하는 것도 정말 진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언어들에 있는, 그 밑에 깔려있는 무의식이나 그 밑에 깔려있는 효과들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본인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무엇인지.

요즘 제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요.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연구 열심히 하는 건 청년과 관련 있는 건데 청년에 대해서, 청년문제라고 불리는 것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것들을 잘 논문으로 묶어서 정리하고 글쓰고 그런 걸 잘 하고 싶어서 집중하고 있습니다.


-언론과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하셨고, 지금도 하고 계시고, 고함20을 통해서 실무적인 것도 경험해봤을 텐데 이런 시기를 거치면서 저널리즘에 대해서 생각해 오신 게 있으실 것 같아요.

고함 같은 경우는 저널리즘이라는 말자체가 굉장히 넓은 말로 쓰이고 있어요. 기성언론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조중동한겨레 시사인에서 보기에는 고함이 하는 건 저널리즘도 아닐거예요. 취재를 튼실히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것도 아니고, 또 한편으로는 어떤 매체들에서는 고함이 너무 기성 매체들을 닮아있다고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굉장히 넓은 개념인데 그렇게 또 저널리즘이라는 게 넓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 넓은 범위에서 무엇을 추구해야하느냐는 고민은 당연히 하게 되는 것 같구요. 이거는 고함의 공식입장이라기 보다는 저의 생각인데 사실 독자들이 많이 안 읽고 이런 얘기들도 있지지만 저널리즘이라는 것도 제가 생각할 때는 어느 정도 사회운동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운동이라고 하는 게 운동권 비운동권 갈라서 정부에 투쟁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언론이 계몽적인 역할을 한다, 아니면 사회소식을 전한다 등등 다양한 역할이 있지만 기본적인 역할 하나는 어쨌든 사회에 이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을 글로 쓰고 알리고,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게 만들기도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권력층의 비리를 폭로하는 것은 그 비리를 감시함으로써 사회를 청렴하게 만들려고 하는 거고,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단순히 소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게 만들고 모르는 사람들이 알게 만들고 그러는 거잖아요. 이런 게 큰 의미에서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운동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고함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20대들 사이에서 20대 언론이 없으니까 20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매체가 있어야겠다 그렇게만 본다면 경제적은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 같고, 20대매체가 없으니까 20대가 시장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느낌이고 운동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워낙에 20대나 청년에 대해 아무 말이나 하는 언론이 있으니까 그들에 대해 더 잘 다뤄서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의식을 개선시키거나 청년 당사자들도 자신들이 처해있는 청년문제라는 현실에 대해서 이렇게 볼 수도 있을까하는 것들을 제시하기도 하고 이런 측면에서 운동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널리즘의 운동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요즘 언론의 문제 중 하나가 보는 사람이 없다 읽는 사람이 없다 이것만 가지고 판단을 하잖아요. 조회수가 높은 기사가 좋은 기사고 낮은 기사는 안 좋은 기사다 이런 식으로 판단이 많이 되는 상황인데 이것 자체가 자본주의적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적인 측면으로 봤을 땐 어떤 식으로 가치를 가지냐를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다는 거죠. 조회수가 300밖에 없어도 그 300이 누가 봤냐가 중요하지 그냥 독자 300명이 봤는지, 그중에 몇 명이라도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봐서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변화를 이끈다든가. 예를 들면 1만 명이 봤다고 해도 기자와 이미 비슷한 생각을 하는 1만 명이 기사를 보고 좋다좋다 했는가 아니면 결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봐서 변화했는가.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그런 식으로 기사가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대해 다양한 단계를 설정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회수라는 것도 굉장히 단순하게 파악하잖아요. 고함 사이트에 100명이 들어왔으면 100, 500명이 들어왔으면 500, 이렇게 하기도 하는데 사실 지금 같은 시대에서는 100명중에 누군가가 복사해서 어디 다음카페에서 그 글이 떠돌고 있을 수도 있고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도 있고 어딘가 모르는 곳에서 공유가 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면도 다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조회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운동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저널리즘은 운동이다라는 말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이 갈리겠지만, 글을 쓰는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사람이든 제도든 구조든 나라든 말을 해서 뭔가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거거든요. 그런 욕망을 실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조회수에만 연연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지치고 단순한 생각인 것 같아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저널리즘이 필요하지 않을까. 조회수 몇 백에 연연하기 보다는, 물론 조회수에 당장에 생계가 걸린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고함같은 경우에는 좀 더 복잡하게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언론의 문제가 안 읽는 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긴 글을 쓰는 언론이 많은데 안 읽는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씀드렸다시피 당장 누가 많이 보느냐가 중요한건 아닌 것 같고 글 자체가 읽히는 것보다 이 아이디어가 어떻게 전파될 것이냐의 문제로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디어는 내 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아이디어를 다시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 속에서 접근을 하는 거지 예를 들면 공무원이 고함의 글을 읽고 자기의 청년문제에 대한 정책을 설계하는데 알게 모르 게 침투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조회수만 보면 언론은 없어져야하는 직업이고 로봇이 다 해준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니까, 그런데도 아이디어나 생각, 이념, 가치관 이런 것들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서 인간들 사이에서 교류되면서 퍼져나가고 그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변화를 만드는 과정이지 글을 그냥 읽고 끝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조회수 높은 것도 좋지만 그런 식으로만 생각하다보면 내가 글을 써도 1000명이 안 읽는데 하면 안 되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네이트 판이 더 재밌지, 조회수가 높으니까. 그래서 조회수에만 연연할 건 아닌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은 기사 하나를 쓰더라도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고 그 글 자체에 얼마나 의미있는 생각이 들어 있느냐, 얼마나 의미있는 생각을 넣을 수 있느냐, 한사람이라도 보고 그 다음 액션을 취할 수 있느냐를 더 노력해야하는 것 같고. 한번 읽고 넘길 기사라면 읽는 사람한테 아무런 의미를 남기지 못하거나, 그 사람에게 마음속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잖아요. 그런 기사는 조회수가 아무리 높아도 조회수로만, 딱 그 정도로만 소비되고 끝나는 거죠. 그러나 정말 언론, 저널리즘을 생각하는 기자라면 하고 싶은 게 그런 건 아니잖아요. 결국에는 고함치고 싶은 욕망인건데 조회수가 목표가 아니라 글에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점점 긴 글을 안 읽는다 이런 얘기를 해서 모든 언론이 카드뉴스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그게 뭘 가져왔는가도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것 같아요. 점점 긴 글을 안 읽는다는 건 옛날에는 긴 글을 읽었다는 거거든요. 그게 일단 진실인지 따져봐야 되고, 근데 옛날에도 신문은 식자층의 권유물이었고, 그렇다면 지금 대안적인 걸로 나온 동영상뉴스나 카드뉴스나 이런 건 정말 많이 읽는지. 아무리 만들어도 그런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하나하나 연성으로 안 나가고 경성으로 나가게 되면 정치사회이슈들은 그런 식으로 담아봐야 큰 효과를 낼 수 없거든요. 그리고 외국사례를 보면 긴 글을 또 소비한다는 뉴스도 있고, 그렇게 보면 형식이 중요한 건 딱히 아닌 것 같아요.


-곧 30대가 되시는데, 고함20은 20대 대표 언론을 지칭하잖아요. 그럼 30대가 되면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

고함을 그만할 생각이고 고함에 돈을 열심히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활동은 할 수 없지만 돈은 낼 수 있거든요. 아주 큰돈을 벌지 않아도. 제 한 몸 잘 건사하는 사람으로, 경제인으로 생활했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읽고 쓰고 생각하고, 발언할일 있으면 발언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코너 공통질문인데, 본인을 표현하는 색깔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혹시 지금 한시간 조금 넘었는데 얘기했는데 어떤 색깔인 것 같으세요?


-회색? 그냥 치우쳐있지 않은데 깊이가 있는 느낌? 뭔가 적절한 선에서 깊이가 있는 사람 같아요.

저는 회색도 좋아하는데, 방금 막 떠오른 건데 저는 약간 코발트끼가 있는 남색이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게 그냥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청춘 이런 걸 싫어하지만 그런 느낌도 약간 있는 색이기도 하고 파란 톤이, 그 남색이 상징하는 게 밤이나 잔잔한 바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데 코발트끼가 약간 있는 거는 그 안에 약간 빛나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약간 오글거리네요. 어제 질문지 봤을 때는 보라색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면 해주세요.

여기를 읽으셨다는 건 이 글을 끝까지 읽으셨다는 건데 정말 대단하시고 수고 많으셨고, 행복하시길 바라고, 고함도 한 번 들어와 보시고. 그냥 행복하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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