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런 거 아니잖아

나도 모르게 솟구친 비교

by 미열 수선사

누군가의 성공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세상은 축하로 떠들썩해진다.

하지만 그 환호 속엔 미세한 온도 차가 있다.

말로는 “와, 대단하다!”하면서도

속으로는 ‘왜 하필 걔지?’하고

스치듯 질투의 불씨가 지나간다.


나도 모르게 솟구친 비교.

그렇게 알게 되었다.

진심으로 환희의 축하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은

나를 키워준 엄마,

묵묵히 지원해 준 아빠,

그리고 끝까지 버텨낸 나 자신.

세상에 딱 세 사람뿐이라는 것.


이 세 사람만이

부러움 한 점 없이

눈물로 박수를 친다.


세상의 축하는 말로 끝나지만,

세 사람의 축하는

오래도록 이어진다.

세상의 박수는 금세 잦아들지만,

세 사람의 박수는

평생 메아리친다.


질투라는 감정.

그걸 부정하진 않는다.

그게 인간이다.

심지어 나조차도 그렇다.


친구나 지인의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그 순간엔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괜히 마음이 서늘해진다.

“난 뭐 하고 있지?”

손에 쥔 게 갑자기 초라해지고,

내가 멈춰 선 자리만 더 또렷해진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감정이 꼭 나쁜 건 아니라는 걸.

부러움은 나를 미치게 만드는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삼키면 강력한 연료가 된다.

다시 힘을 내라는 신호이니까.

누군가의 성공이 내 안에 불씨를 남기고,

그 불씨가 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믿는다.

진심으로 박수를 칠 줄 아는 사람은,

결국 언젠가 박수를 받게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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