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첫번째 작품 <출연영상>을 소개합니다.
영화 출연을 꿈꾸는 세 명의 배우 지망생들은 오늘도 프로필을 돌린다.
배우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딘가에 ‘출연’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출연을 하기 위해서는 번듯한 ‘출연영상’이 필요하다. 이름조차 없는 단역이라도 절실한 무명 배우 태준, 동우, 영득은 영화제작사를 돌아다니며 프로필을 돌린다. 이미지 단역을 위해 마지막 자존심인 콧수염이라도 밀겠다는 태준과 그런 태준 대신에 캐스팅되어 들뜬 동우, 그런 동우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영득. 세 인물의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리얼해서,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처럼 느껴진다.
영화의 마지막, 태준과 영득은 출연영상이 없으면 우리가 직접 찍자는 동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스마트폰 프레임 속 연기영상을 찍는 태준은, <출연영상>에서 자신이 했던 대사를 그대로 내뱉는다. 영화 엔딩 타이틀이 뜬 후, 세 인물을 연기한 현실의 세 배우는 연극의 무대 인사처럼 한 명씩 등장해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관객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이 세 배우의 실제 이야기이며, 이 작품 자체가 그들의 ‘출연영상’임을 깨닫게 된다.
태준 역을 맡은 배우 윤원준은 이 영화의 감독이다. 감독은 이 영화에 배우 지망생들의 열정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커리어에 이 영화가 정말 ‘출연영상’으로써의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기쁨, 분노, 간절함, 허탈함에 코믹 한 스푼까지 놓치지 않는, 세 배우의 <출연영상>을 함께 봐보지 않겠는가? 내 생각엔 당신이 캐스팅할 배역에 이 배우들이 딱 맞을 것 같은데 말이다.
신동우 역의 건우 배우, 장영득 역의 백세권 배우가 윤원준 감독과 함께 제2회 혜화동로터리 영화파티 GV에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