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두번째 작품 <예티>를 소개합니다.
도윤은 자신의 특별한 성 정체성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두려워하지만 결국 성민과의 연애사실을 모두에게 들키게 되고, 모두의 편견을 가려버리기 위해 소화기를 학교 곳곳에 뿌린다.
영화의 시작 주인공 ‘도윤’은 말한다. “이런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은 우리가 있는 지구가 우주에 떠 있는 창백한 푸른 점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가늠하지도 못할 크기의 우주, 겨우 한 세기를 살아 반짝 빛나는 우리. 가끔은 열심히 퍼덕였던 우리의 발장구가 결국 우주에 작은 진동도 못 일으킬 흩날리는 먼지라는 것에 마음이 쿵 내려 앉는다. 그러나, 지구라는 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은 점이 필요하다는 사실. 나의 존재가 찾기조차 어려운 미세한 크기라면, 조금 더 내멋대로 대범해져도 되지 않을까?
영화 <예티> 의 주인공 ‘도윤’은 특별한 성정체성을 갖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소년은 언제나 도망치기 바쁘고 결국 연인 ‘상민’과의 다툼까지 이어진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 편견을 가진 사람들. ‘도윤’은 사람들의 시선에 묻혀 보이지 않던 ‘나’를 찾기 위해 용기있는 일탈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