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의 서예은 배우님과의 인터뷰입니다.
Q1. 안녕하세요. 서예은 배우님. 좋은 작품 잘 관람했습니다. 자기소개 및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예은 배우 : 안녕하세요. 영화 <내 이름>에서 ‘서연’ 역을 맡은 배우 서예은입니다. 영화 <내 이름>은 기존 단편작인 <흔한 이름>을 장편화 한 영화로, 기초수급자인 ‘민서’에게 취업 준비생인 ‘서연’이 자신의 명의로 일해줄 것을 제안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Q2. 영화 <내 이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될까요? 예은 배우님과 <내 이름>, 감독님과의 만남이 궁금합니다.
서예은 배우 : 송원재 감독님의 <흔한 이름>을 장편화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인연이 닿아 <내 이름>에 함께 되었습니다.
Q3. 예은 배우님은 맡으신 배역 ‘서연’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당돌한 성격의 ‘서연’을 어떻게 바라보셨는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예은 배우 : 처음 ‘서연’이라는 아이를 보았을 땐 이 친구는 항상 친구들 사이에 둘러쌓싸여있는 당돌하고 어려움을 모르는 아이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아이가 취업을 준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깎이고 부서지면서 작아지는 모습을 보며 학생 신분이 아닌 처음으로 사회인이 되었을 때가 생각나 매 순간 서연이를 응원하며 같이 좌절했던 생각이 납니다.
Q4. <내 이름>에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서예은 배우 : 민서가 남자친구와 데이트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범한 거 별거 아니었네' 라는 말을 하자 남자친구가 이유를 물어보고 민서는 그냥 바쁘게 살았다며 얼버무리는 대사를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막상 시도해 보면 별거 아닌 것을 겁내고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시도하지 않고 남들에게는 핑계 같은 말만 늘어놓으며 꿈만 꾸며 살아가는 경험을 저 또한 해봤고 많은 분들도 그러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겐 연기가 그중 하나였고 그래서인지 그 장면이 기억에 남지 않나 싶습니다.
Q5. <내 이름>은 사회인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 같습니다. 노심초사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서연’의 간절함이 영화 밖을 넘어 우리에게 닿는 거 같았습니다. 예은 배우님도 ‘서연’과 비슷하게 간절했던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서예은 배우 : 많은 배우님들이 그러시겠지만 오디션을 보고, 프로필을 제출하고 기다리는 시간, 무응답과 탈락의 연속에서 매 순간이 간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퇴사하고 한 달만 쉬다가 바로 다시 일해야겠다는 생각에 한 달 후 취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예정과는 다르게 5개월 정도를 쉬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이렇게 된 거 더 쉬고 좋지! 라며 좋아했는데 기간이 길어질수록 조바심이 나서 생각한 조건보다 낮은 곳에 면접을 보기도 하고 면접관의 무례한 질문에도 좋게 웃으며 잘 마무리하긴 했지만, 반복되는 면접 취소와 탈락에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나고 보면 이런 경험들이 서연이를 만나기 위한 일이었나 싶기도 하지만요.
Q6. 좋아하는 작품, 배우가 있으신가요? 경험해 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서예은 배우 : 좋아하는 작품에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파니핑크가 있고, 김선영 배우님, 염혜란 배우님, 이병헌 배우님을 좋아합니다. 나의 아저씨 이지안, 트렁크 노인지 같은 배역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Q7. 배우라는 직업을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서예은 배우 : 살면서 지금 내 감정이, 내 생각이, 상태가 이래 하고 정확한 말로 표현하고 살지는 않는데 다양한 인생을 살아보면서 아 내가 그랬었구나 이런 건 이렇게 표현하고 싶었구나 하는 것들을 많이 깨닫는 것 같습니다.
처음 연기를 접할 때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인데 연기라고 하는 거고 그러면서 뭉쳐있던 것들이 풀어지는 것 같아 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분석하여 표현하고 내뱉는 것이 계속하게 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8.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향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서예은 배우 : 지나고 보니 부족하고 아쉬운 모습들만 보이고 그렇기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많은 관객분들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보여드린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을 돌려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난 후 민서와 서연이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하고는 합니다. 아마 우리들처럼 버티고 무너지고 해내면서 단단하게 성장해 가고 있지 않을까요? 서연. 아니 서예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