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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상영작 소개
<에프 더블유 비>

by 로터리 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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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 더블유 비> 임성묵(2024)


제6회 두번째 작품 <에프 더블유 비>를 소개합니다.


<에프 더블유 비> 티저

Log-line


트위터로 fwb를 찾는 봄희와 그런 그녀를 집으로 초대한 도진, 그때 들리는 노크 소리.


tempImagekxE9EU.heic <에프 더블유 비> 스틸컷

Rotary Note


초초한 도진(성묵)의 상태가 그의 입술에 스민다. 메말라 비틀어진 입술, 갈라진 틈새에 손톱을 밀어 넣어 껍데기를 괴롭히는 그의 사정은 무엇일까.


F.W.B(Friend With Benefits)를 위해 만난 두 사람. 봄희(이정서)는 도진의 집에 초대받는다. 귀여운 인형과 벽에 붙은 포스터들,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사뭇 다른 아리송하고, 섬뜩한 긴장감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간다. 도진은 살갑게 봄희에게 접근하다가도 고의로 뜨거운 음료를 그녀의 다리 위로 쏟아 버리는 의중을 알 수 없는 행동을 일삼는다. 결국 그녀가 애써 숨긴 남자 친구가 집 앞에 도착하고 도진의 계획은 폭주한다.


tempImageZvk7oS.heic <에프 더블유 비> 스틸컷

영화는 세 남녀의 괴상한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사랑, 섹스, 아이 등, 각 인물은 각자의 사정을 안고 이기적인 면모를 보이는데, 모난 야욕은 삐죽여 서로를 향해 가시를 뻗친다. 결국 진심은 흐릿해지고 어린 청춘은 상처받는다.


tempImageImeQGu.heic <에프 더블유 비> 스틸컷

<F.W.B>는 삐그덕거리는 관계와 그 속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공허함을 찌르고 있다. 상처 입은 우리의 마음은 마치 도진의 입술 같으며, 알 수 없는 연인의 모습은 순순히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삶 같다. 쓰라린 속살을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을까. 곧 피가 맺힐 도진의 입술이 나아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셀 수 없이 많을 우리의 도진에게 조금은 덜 아픈 과거가 되길 바란다.



제6회는 사전예매로 전석 매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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