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두번째 작품 <여느, 9월>을 소개합니다.
차 안, 우현을 뒤에 둔 채 부모님의 싸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가 음주단속에 걸린다.
입에 담기 힘든 욕을 쉴 새 없이 배설하는 아빠, 뒷자리에 홀로 앉은 저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대신 게임기를 빼앗아 가는 엄마, 입에 칼을 물고 서로를 찌르는 부부. <여느, 9월> 속 앞자리 어른들은 욕설과 분노, 싸움과 눈물으로 뒷자리 아이의 존재를 지워나간다. 아무리 애원해도 대답 않는 경찰은 서서히 희미해지는 우현의 존재를 보여주는 듯 하다.
부모는 마치 아이가 그 자리에 없다는 듯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지만, 그 연기를 고스란히 들이마시는 건 아이다. 기침 한 번 해보지 못하고 그 찐득한 연기를 모두 삼켜버린 우현은, 마침내 연기처럼 사라진다.
우현아, 우현아. 하염없이 불러보아도 여전히 비어있는 차 안. 텅 빈 뒷자리엔 무엇이 남았을까.
제7회 사전예매는 링크트리의 구글폼을 통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