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나답게 날아오르다.
"그 모든 시간, 너는 참 잘 살아왔어"
예전엔 늘 눈치를 봤어요.
사랑받기 위해, 혼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의 표정, 말투, 분위기를 읽었죠.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나를 잃어버렸어요.
“이게 나인가?”
“나는 왜 이렇게 불편할까?”
검은 물처럼 쌓이던 감정들,
말을 잃고, 표정을 잃고,
그저 버티는 법만 배워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 꾹 참고 삼켜왔던 감정들이 터졌고,
그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바라보았어요.
슬펐어.
억울했어.
서운했어.
무서웠어.
말하고 싶었어.
그 감정들을,
꾹 눌러 담은 채 오래 버텨온 나를,
알아주고 보듬어주자
조금씩,
내 안의 검은 물이 흘러나가기 시작했어요.
감정을 억누르지 않아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았고,
표현한다고 해서
사랑을 잃는 것도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때서야
내 마음의 진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슬퍼해도 괜찮다고,
화가 나도 괜찮다고,
그 감정도 나라고 말해주었을 때
나는 다시 숨을 쉴 수 있었어요.
그렇게 나는,
조금씩 하얀 고양이로 돌아왔어요.
억지로 웃지 않으면서,
힘들면 “그만할래”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고
나답게 울고, 나답게 웃는 하루가 시작됐어요.
이제는 알아요.
참았던 감정을 알아차리고 마음껏 표현하고 나면
내 안에 평온이 깃들기 시작한다는 걸.
그 평온은 조용하지만,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자유였어요.
이제는 누구의 기준도 필요 없어요.
내가 나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나를 기다려주기로 했고,
나를 믿어주기로 했고,
무엇보다,
이제는 내가 내 편이 되어주기로 했어요.
그리고 나에게 말해주었어요.
“그 모든 시간, 너는 참 잘 살아왔어.”
그 순간, 내 안에 머물던 연노랑 나비가 눈을 찡긋하며 말했어요.
“그래, 이제 네 마음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날아봐.
너는 너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이미 가지고 있었어.”
나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천천히,
하늘을 향해 날아올랐어요.
더 이상 누구의 기준이 아닌,
온전히 나답게.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억눌렀던 감정이 많을수록
그 감정을 마주하는 건 쉽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용기를 내보세요.
감정은 표현될 때 비로소 흘러가고,
흘러간 감정은
당신을 다시, 자유롭게 해 줄 거예요.
그리고 그 끝엔
언제나 당신의 본래 색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제는,
당신답게 살아갈 시간이에요.
당신답게 울고,
당신답게 웃고,
당신답게 피어나는 당신을 응원해요.
나답게 날아오르기 선언카드
나는 이제
누군가의 시선보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겠습니다.
울퉁불퉁한 감정을 들여다보고,
억누르지 않고, 감추지 않고,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나는
나답게 웃고,
나답게 울고,
나답게 날아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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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짜: 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