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늘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랐어요.
말하지 않아도,
눈치채주길 바랐고,
표현하면 꼭 공감해 주길 바랐지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실망했고,
“아, 역시~ 아무도 믿어선 안돼”
"뭘 기대해~정신 차려!"라며 마음의 문을 닫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마음을 듣는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누가 알아줄까?” 대신
“지금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지?”로
타인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에서
내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으로
누군가 몰라줘도 괜찮았어요.
내가 내 마음을 들어주는 순간,
신기하게도 조금씩 외롭지 않았거든요.
“속상했구나.”
“실망했지만, 용기 내서 말한 건 잘한 일이야.”
내가 먼저 나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오늘도
말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상대가 피곤해 보여서 참았어요.
대신, 혼잣말처럼 말했어요.
“지금, 조금 서운해.”
아무도 듣지 못했지만, 서운한 마음이 조금 줄었어요.
나비가 조용히 내 어깨에 앉았어요.
그 순간, 알았어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
그게 진짜 위로였다는 것을요.
표현의 시작은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전에
내 마음을 ‘내가 먼저 듣는 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마음의 소리가
점점 더 잘 들리기 시작했어요.
지금 나는,
나를 조금씩
더 믿어가고 있어요.
우리는 종종,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 줄 때에만
‘내 감정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 방법이 안전하긴 하지만
우리를 너무 힘들고 불안하게 해요.
감정은,
누군가가 인정해 줘야
진짜가 되는 게 아니에요.
내가 먼저 들어주는 순간,
그 마음은 이미
존중받고 있다는 뜻이에요.
그렇게
내 마음의 소리를 자주 들어주다 보면
조금씩,
스스로를 더 신뢰하게 돼요.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는 덜 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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