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떠난 후
처음으로 꿈속에 나타나셨다
'엄마'
엄마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했다
엄마는 웃는 모습으로
복조리 가방을 들고
굽었던 허리는 정상에 가까운
곧은 모습으로 그렇게
내 앞에 나타나셨다
'고마워요, 엄마'
눈을 뜨자마자 마음속으로 외쳤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었던 엄마의 모습을
2년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웃는 모습으로 와줘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 오른쪽 가슴 전체가 돌덩이었던
지인분들의 걱정에도 가지 않았던
병원을 오늘에서야 갔다
초음파 검사결과
크기는 3.18mm
모양은 가로 타원형
"이 정도 크기면 엄청 큰 건데
모양은 나쁘지 않으셔셔 조금 더 지켜보고
3개월 후 재검하시지요"
의사가 말했다
아무 일도 없다는 그 말
반은 다행이었고
반은......
한때 암덩이이서 죽어버리고 싶었던
먼지처럼 사라져도
아쉬움 없노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이유를 뒤로한 채
그저 이 모든 것들에 감사한 하루였다
엄마는
내게 별일 없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나보다 더 기쁜 표정으로 나타나신 걸까?
검사 결과 후
꿈속에서 편안한 웃음을 지으셨던
엄마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엄마는
이승에서도 저승에서도
딸 걱정뿐이시구나
엄마......'
가끔씩
어제처럼 꿈속에 찾아와 주시길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것처럼
내 남은 삶의 시간 동안
가끔씩이라도 엄마를 볼 수 있게
'언제든 엄마가 지켜준다는 것을 믿을 거야
죽을 때까지 엄마는 영원한 나의 든든한 빽
사랑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