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 그리고 두 마음

by 김성희

"더 많이 해주지 못해 미안해"

엄마가 되어 아이들에게

때로는 입 밖으로

때로는 가슴에 품고 사는 문장


더없이 주고 싶은 마음

하지만 더 해주지 못해 아쉬움만 남는 사랑

부모는 자식에게 그런 마음뿐이던가


때로는 아이들이 고생을 맛보고

사람과 세상의 깊이를 알았으면 했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무게가

그리고 삶이란

무엇인지 아주 조금은 알았으면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힘들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

나의 마음은 흔들린다

내 아이들의 아픔을 바라보는

엄마로서의 마음은

끝내 아프고 아파서 괴롭기만 했다


엄마라는 존재는

이렇게 자식을 향해 흔들리게 될

양가 마음이겠지


세상을 살아보니

경험만큼 인생공부가 되는 것도 없더라

겪는 고통이 아픔으로 남겨지지 않기를

부디 너희들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길 바랄 뿐이다


자식에게는

뜨거운 사랑과 차가운 사랑이 필요하다고 했던가

너무 뜨겁기만 한 사랑도

너무 차갑기만 한 사랑도

자식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고 했던가


엄마의 삶을 살다 보면

나는 또 내 엄마의 시간을 생각해 본다


당신이 없었더라면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 여자이자 엄마에게는

두 여자가 늘 존재했겠다

연약한 여자로서의 한 사람과

강인한 엄마로서의 한 사람이


내게 더없이 많은 것을 주고 떠난 당신

하지만

떠나는 순간까지도 엄마는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했다고......"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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