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업을 하기 위해서

순리를 지키며 사는 것

일확천금을 꿈구며 많은 사람들은 사업을 시작한다. 그런 꿈이 아니라면 망망한 대해에서 홀로 남겨진 것 같은 그 외로움과 거친 파도와의 싸움을 버틸 재간이 없다. 이렇게 많은 어려움과 힘듦을 지나가야지 사업의 안정성을 찾을 수 있기 마련이다.

필자가 한때 많은 사업자들과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느낀 생각은 오랫동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법칙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 법칙은 바로

'순리를 지키는 것'

이다. 뭐, 순리가 뭐냐고 물어보겠지만, 사실 정답은 없다. 순리는 누구나 생각할 때 이해되는 그런 수준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다. 모든 사업주들은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수익을 최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에도 순리가 있다. 예를 들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택시기사가 외국인이 탔다고 해서 얼토당토 안 한 가격을 부르면서 '사기'를 친다든지, 유명한 지역 축제가 시작하는데, 노점상에 파는 떡볶이, 순대 같은 가격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을 책정한다든지 하는 것은 '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물론 한 순간에는 그 순리를 어긴다고 해도 사업이 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업은 지속할 수 없는 사업이 될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한 번, 두 번 속을지는 몰라도 결코 세 번씩 속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가격 뿐만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필자는 '가성비'라는 말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가성비'가 있는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성비'가 있는 시간이 있을 뿐이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화장품을 론칭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나의 상품이 팔릴지 팔리지 않을지, 누가 좋아할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이 상품에 가격을 최소로 매기고 누가 이 상품이 사기를 기다린다. 즉, 자신의 불확실성을 가격에 투영하다 보니, '혜자'스러운 가격이 잠시 책정될 뿐이다. 그러니, 조금의 시간이 지나서 상품의 '명성(Reputation)'이 쌓이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정상가격을 찾아가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잠깐 '가성비'있는 상품을 만나게 되지만 이 또한 잠시일 뿐이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상품인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을 상품에 투영했으니, 그 가격조차도 적정가격일 것이다.

여하튼 파는 매출이든, 쓰는 비용이든, 사람이든, 세금이든, 뭐든지 간에 '순리'를 지키지 않으면 오랫동안 사업을 할 수 없다. 어떤 사람도 상황도 한두 번은 용서할 수 있지만, 세네 번은 용서할 수 없다. 즉, 오랫동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이러한 상황을 버틸 수 있는지 고려를 하고 진행해야 한다. 오랜 시간동안 파트너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가혹한 손해를 감수하게 할 수는 없다.

내가 만난 좋은 사업가들은 모두 그러했다. 다들 얼마나 상대방의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생각해 준다. 절대 나'만' 살겠다는 그런 얄팍한 수만 쓰면서 살지 않는다. 오늘만 살고, 내일 죽는 사업이라면 모르겠지만, 결코 순리를 벗어나는 일 따위로 상대를 잃는 바보같은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결론은 이러하다.

'오랫동안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순리'를 지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