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9 사람에게 이름이란

나의 이름은

by 연의

심리학 용어 중에 ‘칵테일파티효과‘라는 말이 있다.

시끄러운 파티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어도 자신과 관련된 단어나 자신의 이름이 들리면 그쪽으로 집중하게 된다는 것이다.

‘선택적 집중’을 설명할 때 인용되는 용어다.

내 이름과 비슷한 발음만 들려도 ‘나 부르나?’ ‘내 얘기 하나?’ 고개를 돌려 근원지를 찾게 되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영화 ‘위대한 게츠비’의 한 장면

이름.

카톡 단톡방이 많다 보니 프로필 이름을 하나로 정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학부모 단톡방에서는 ‘0반 000 엄마’로, 모임에서는 단체이름뒤에 회장, 부회장, 총무 등으로. 아파트 단톡방에서는 000호 호수로.


멀티프로필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한 사람이 세 개의 프로필을 만들 수 있어 단톡방에 맞는 프로필을 쓸 수 있지만 말이다.

우리 아파트 단톡방도 편의를 위해 이름 보다 호수로 저장돼서 별도로 물어보기 전에는 이름을 알 수 없다.


“301호 있잖아~ 아들이 군대갔대.”

“이번에 401호가 총무래.“

이런 대화가 오간다.


‘사람에게 자기 이름은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임을 기억하라.’

<데일카네기인간관계론>에서 읽은 문장이다.

온전히 내 이름을 불리는 일이 많지 않다.

김 부장, 강 회장님, 철수엄마, 나원장님….


우리가 아는 모든 사물과 형체에는 이름이 있다.

이름은 고유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람의 이름은 어떤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소망, 기원이 담겨있다.

이름은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다.

김춘수 시인의 ‘꽃’처럼

우리는 모두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어 한다.

시간을 두고 한 호수씩 이름을 기억해봐야겠다.

그리고 다정하게 불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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