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정원

꽃이 피는 아파트

by 연의

날씨가 좋은 요즘. 바람이 살랑살랑 분다.

나뭇가지도 머리카락도 바람결이 느껴진다.


주차 칸에 맞춰 세우고 나니

눈앞에 분홍꽃이 만발했다.


그사이 활짝 폈네.

아파트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였는데 아파트 주민 몇몇이

꽃씨를 하나 둘 심었고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주면서 키워냈다.


나는 그저 와~~ 이쁘다. 감탄 한 숟가락 얹을 뿐.

그리고 단톡방에 감사한 마음을 전할 뿐.

우리 아파트는 담벼락이 없어서 길가와 구분이 없다.

그래서 아파트를 가로질러 통행하는 사람들과

저 벽돌 위에 빈 음료수 병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많다.


한때는 이런 불편함 때문에 담벼락을 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용 문제로 수그러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꽃 정원이 만들어지고 보니

행인들에게 예쁜 선물을 주는 듯 하다.

예쁜 것을 알아보는 눈은 비슷하다.

저기에 쓰레기를 버리고 갈 사람이 있을까?

#아파트정원#꽃#예쁜것을보는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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